교황 음성 꽃동네 방문 D-day…일정은?

2014.08.16 10:11:21

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인, 가난과 순명을 살아가는 수도자, 선교사 없이 스스로 교회를 세운 평신도들을 만난다. 교황은 장애인 요양시설인 희망의 집(①)을 방문한 뒤 사랑의 연수원(②)에서 한국 수도자들을 만나고 사랑의 영성원(③)에서는 한국 천주교 평신도 대표들과 만난다.

ⓒ(사진=음성 꽃동네 제공)
방한 사흘째인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

3만여명의 신도,시민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음성 꽃동네에서 교황은 장애아동과 꽃동네 가족 200여명을 만난다.

이날 오전 124위 순교자 시복 미사를 마친 뒤 헬기로 오후 4시30분 꽃동네에 도착해 2시간30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입장 절차

앞서 행사 참석자들은 오전 10시부터 신원 확인 등을 거쳐 교황 도착 1시간30분 전인 오후 3시까지 입장한다.

입장은 신분 확인 후 비표 타이슬링을 착용하고 검색대를 통과해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신분증이 없는 유아나 미성년자(등록자)는 보호자가 동반해 신원을 확인한 뒤 검색대를 빠져나갈 수 있다.

1게이트와 검색대는 성직자, 한국평신도지도자, 정부 공직자, 진행요원이, 2~4게이트와 검색대는 남녀 수도자, 5~14게이트와 검색대는 꽃동네 회원, 15~20게이트와 검색대는 청주교구 신자를 대상으로 한다.

비표는 목에 거는 타이슬링 띠 색으로 구분한다.

교황이 첫 번째로 방문하는 희망의 집(장애인요양시설) 참석자는 황색, 사랑의 연수원 남녀 수도자는 적색, 사랑의 영성원 평신도 대표단은 녹색, 충북 공직자와 정부지원 요원은 백색, 성직자와 교구 평신도 전체는 청색, 의전은 흑색이다.

사랑의 운동장과 생활관 앞, 사랑의 연수원 앞에서는 빵과 떡, 음료수, 달걀, 컵라면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방문 행사

오후 3시 참석자 입장이 완료되면 LED 전광판을 통해 현대HCN 충북방송이 7편으로 제작한 '교황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동영상 상영과 교황을 위한 묵주 기도를 올린다.

오후 4시30분 교황이 도착하면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와 꽃동네 오웅진 신부, 김병철 신부, 이범현 신부, 이시종 충북지사, 이필용 음성군수가 영접하고 차량에 장 주교와 오 신부가 함께 타 첫 번째 방문 시설인 희망의 집으로 이동한다.

희망의 집에 도착하면 꽃동네 자매회(수녀들)의 성가 제창이 은은하게 퍼진다.

이곳에서는 성모의 집 장애아동 40여 명, 희망의 집 장애어른 20명, 구원의 집 노인환자 8명, 천사의 집 입양 대기 아기 8명, 호스피스 4명, 봉사자와 수도자 75명 등 150여 명이 교황을 맞는다.

희망의 집 2층으로 올라가면 사지 마비에도 늘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차 필립보(9)로부터 꽃다발 선물을 받는다.

장 주교의 환영사와 성모의 집 장애아동들의 환영 공연에 이어 상체를 쓸 수 없어 두 발로 모든 생활을 하는 김 세실리아(76·여)가 발가락으로 만든 종이학과 장애아동들이 자수로 짠 교황 초상화를 선물한다.
꽃동네 가족을 소개한 뒤 오 신부의 감사 인사에 이어 교황의 축복 말씀으로 희망의 집 방문을 마친다.

이어 교황은 기아 카니발을 개조한 오픈카를 타고 태아동산으로 이동한다.

이 오픈카는 '신도들과 눈을 마주치고 싶다'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제작했다.

교황은 오픈카로 이동하면서 신도들과 눈 맞춤으로 감동과 희망, 용기를 전하며 낮은 데로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

태아동산에 도착해 선천성 사지절단증 장애인으로 태어난 이구원(24·성 황석두 루카 선교회) 선교사와 만나 무릎을 꿇고 생명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태아동산의 흰색 나무 십자가는 낙태된 아기들의 무덤을 상징한다.

교황은 태아동산 부근에 있는 사랑의 연수원에서는 한국 천주교 수도자 4200여 명과 1시간가량 만난다.

황석모(한국천주교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수사신부 등의 환영사와 이광옥(예숭성심시녀회) 수녀의 선물 증정이 이어진다.

선물은 수도자들이 지난 4~7월 동안 교황을 위해 바친 묵주기도와 같은 기간 주 1회 단식해서 모은 이웃돕기 성금이다.

이어 교황과 수도자들은 교회의 공식 전례의 하나인 저녁 성무일도를 바친다.

성무일도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바치는 공적 기도로 모든 성직자에게 의무다.

이날 마지막 방문 장소인 사랑의 영성원에서는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 150여 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평신도들과의 만남은 한국 교회를 일궈낸 주인공의 후예를 격려하고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전하도록 격려하는 의미다.

권길중 전국평협회장과 곽승호 청주교구평협회장의 영접을 받고 권 회장의 환영사에 화답하는 교황의 연설과 질문·답변이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로 동시 통역하며 기념 촬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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