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족 직접 위로 '감동'

2014.08.16 17:02:27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 앞서 카 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2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 앞서 카 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방한 사흘째에 접어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도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손길을 이어갔다.

16일 오전 세월호 유족 400여명이 모여있던 광화문광장 끝에 멈춘 교황은 유족들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시복미사 전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이례적으로 차를 세우고 단원고 학생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에게 직접 다가갔다.

이어 교황은 차에서 내린 후 딸 김유민양을 잃고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47)씨의 두 손을 붙잡아 감동을 선사했다.

김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해 안타까움을 줬다.

교황은 김 씨가 연신 고개를 숙이고 울먹이며 편지를 건네자 이를 수행원에게 전달하는 대신 직접 주머니에 넣었다. 1분여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교황의 각별한 관심이 느껴졌다.

이날 교황은 노란 리본을 달고 시복식을 집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과 유족을 위로했다.

한편 17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아들 승현 군을 잃은 아버지 이호진씨에게 직접 세례를 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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