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외선지수로 피부 미인이 되자

2014.08.17 16:34:18

최경철 청주기상대장

지구 적도 반지름의 약 109배, 지구 질량의 약 33만 배에 달하는 천체. 가만히 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는 거대한 기체 덩어리. 바로 우리들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주공급원인 태양이 그 주인공이다. 이렇게 거대한 태양에서 방출되는 빛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태양광선 중에서 피부의 적인 자외선에 주목해 보려고 한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성큼 다가오고 있는 가을을 맞이하여 딸을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저 속담은 봄볕의 유해함에 초점을 두고 생겨났다. 왜냐하면 피부 노화를 촉진 시키고 주름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 A가 5~6월에 최대로 지표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계절에도 안심할 수 없다. 자외선 A는 침투력이 뛰어나 봄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맑음과 흐림, 아침과 저녁에 상관없이 항상 내리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외선 A를 생활 자외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항상 노출되어 있는 자외선 A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총자외선지수를 활용해보자! 기상청에서 지금까지는 자외선 B 복사량만을 자외선지수로 산출했는데 올해 7월 15일부터 자외선 A까지 반영된 총자외선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자외선 A와 B가 모두 포함된 총자외선지수는 WHO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안면도, 목포, 고산, 포항, 울릉도, 강릉에 자외선 복사 관측망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릉과 목포에 관측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여 지역민에게 더욱 밀착된 기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된 총자외선지수는 2014년 11월 30일까지 시험적으로 운영하다가 2015년 3월 1일부터는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자외선 A는 봄철에 특히 강하기 때문에 총자외선지수는 봄철에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에 제공되었던 자외선지수를 산출하는데 사용되었던 자외선 B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자외선 B는 피부암, 백내장, 홍반 등을 유발한다. 7~8월에 최대로 지표면에 도달하며 연중 5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 주의가 필요한 자외선이다. 그 밖에 자외선 C는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아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다행히 오존층에서 완전히 흡수되어 지표면에 도달하지 않는다.

물론 자외선이 유해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타민 D를 생성하고 살균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병 치료에도 사용되는 등 자외선이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피부에는 적임을 기억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때 자외선 A의 차단 정도는 PA 지수로, 자외선 B의 차단 정도는 SPF 지수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고 외출이 불가피할 때는 긴팔 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상청에서 제공되는 총자외선지수를 활용하여 피부 미인에 한발 더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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