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9월 인사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2014.08.18 18:23:15

다음 달 인사를 앞 둔 청주시가 시끄럽다. 승진 대상자들의 물밑작업이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시의 이번 9월 인사는 사실상 옛 청주시와 청원군 직원 간 벌어지는 첫 승진인사다. 그런 점에서 예전의 다른 인사 때보다 더 과열 양상을 띨 것으로 예측돼 왔다. 하지만 조직안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이승훈 시장은 초대 통합청주시장이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화학적 결합을 성공시켜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분위기는 절대 도움이 안 된다.

우리는 이번 인사가 '이승훈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청주시의 이번 인사는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에도 이미 인사 청탁자에게 "두고두고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7월21일 주간업무보고에서 "외부 인사를 동원하는 등의 청탁이 들어올 경우 인사배제 등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이 시장이 새롭게 마련한 인사시스템은 엄격한 공직분위기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비리와 부정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비위 공무원의 경우 승진을 제한하고 하급기관으로 전보 조치토록 하고 있다. 인사 청탁자의 경우 특별 관리해 승진배제, 전보 등 인사 불이익 처분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대로 하면 된다.

청주시의 이번 인사는 본청을 현행 '6국 3담당관 34과'에서 1담당관 1과를 신설한 '6국 4담당관 35과'로 하는 조직개편을 전제로 하고 있다. 1담당관 1과가 신설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명칭 변경과 팀 신설, 팀 이관 등으로 1천여 명의 중폭 인사가 예상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 시장은 후보시절부터 연공서열과 능력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학연이나 지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공정한 인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옛말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이라고 했다. 괜한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 서로 서로 각별히 조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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