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불모지 청주에 '3억 단비' 내린다

청주시립예술단 2015년 공연제작지원비 확정

2015.01.02 15:33:57

지난 11월에 열린 2014 오페라잔치 공연모습.

새해에는 오페라의 불모지 청주에서 아름다운 아리아가 한껏 울려 퍼질 전망이다.

2015년 오페라 공연제작지원비 3억이 19일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청주시립예술단이 특별히 제작하는 오페라인 까닭에 시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청주시에서 지역 오페라단은 배재한 채, 서울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오페라 무대를 꾸미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청주의 민간오페라단 관계자는 "청주시 예산으로 타지의 오페라단을 초청해 공연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며 "3억원 정도의 제작비면 청주의 민간오페라단도 국립오페라단 이상의 수준 높은 공연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3억 원은 보조금이 아니라, 청주시 공연제작비다. 민간오페라단에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차원이 아니다" 라며 "청주시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오페라공연을 올리기 위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고민해야 한다. 내년 1월에 오페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개의 민간오페라단 '라포르짜오페라단'과 '청주예술오페라단'은 1년에 청주시에서 1천5백만 원, 충북도에서 3천만 원을 받아 총 4천500만 원의 보조금 형태로 지원받는다.

오페라공연을 무대에 올리려면 보통 1억원 정도의 경비가 든다고 알려져 있다.

나머지 부족한 예산은 자체경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고군분투하던 민간오페라단에 어떤 형태로든 제작비가 지원된다면 '가뭄 끝에 만난 단비'나 마찬가지다.

오는 1월 오페라추진위원회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오페라공연을 제작할 것인지 결정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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