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署, GPS 활용 5분 만에 치매 노인 발견

2014.12.25 18:34:17

지난 20일 오후 3시께 청주상당경찰서에 40대 여성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H(80)씨와 1시간이 넘게 연락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 있던 터라 딸의 초조함은 더했다.

평균 6~7시간 안에 구조되는 실종 치매노인에게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위험하다.

영하의 날씨로 동사 등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네 인근에서 길을 헤매고 있던 H 할아버지는 신고 5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청주상당경찰서에서 운영 중인 '치매 노인 실종예방 원스톱제도' 를 이용해 경찰이 위치추적을 했기 때문이다.

GPS배회감지기와 지문사전등록제도를 하나로 묶은 이 제도는 지난 10월27일부터 시행 중이다.

GPS배회감지기란 치매로 길을 잃어버린 노인의 위치정보를 통신을 이용해 알려주는 복지용구로 상당서 관할에 13명의 치매 노인이 사용하고 있다.

1보호자와 2보호자를 지정해 치매 노인이 길을 잃을 경우 위치추적이 가능하고 'SOS상황 메시지'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경찰이 바로 출동한다.

정영호 여성청소년과 경사는 "원스톱제도로 실종된 치매노인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치매 노인 가정에 많이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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