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노인 '최다'

93명 중 38명 만 65세 이상 노인
경찰 홍보·계도 활동 효과 미미

2015.01.06 19:57:27

6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지난해 청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4천653건으로 이 중 93명이 숨지고 7천366명이 다쳤다.

만 65세 이상인 노인 교통사고는 모두 590건으로 사망 38명, 부상 62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교통사고로 숨진 23명과 비교할 때 65%정도 증가한 수치다.

부상 당한 노인도 5% 증가했다.

노인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일선 경찰서마다 교통안전 홍보·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 교통관리계 직원들은 지난해 관내 노인정과 시니어클럽을 찾아 모두 1천200회의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경찰의 이러한 홍보활동만으로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야광 조끼, 야광 지팡이 등을 배포하며 홍보활동을 벌여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단속강화나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노인 교통사고에 대해 교통안전의식도 중요하지만 시설물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고 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도심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정순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안전시설부장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예를 들어 육거리시장과 같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 교통안전시설물을 강화하고 유지·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물 강화와 함께 노인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들의 운전습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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