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교통사고 사망자 속출…충북경찰 비상

14일 동안 13명 숨지고 315명 부상
사망자 중 70대 이상 노인이 7명
경찰, 3월부터 노인보호구역 21곳 등 집중단속

2015.01.14 19:35:32


충북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새해 벽두부터 계속된 교통사고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14일까지 교통사고로 모두 13명이 숨졌다.

지난 7일 오후 1시께 음성군 대소면 수태리의 한 도로에서 쎄라토 승용차가 마주 오던 25t 트레일러(운전자 R씨·57)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쎄라토 승용차를 몰던 L(67)씨와 동승자 K(여·63)씨가 숨졌다.

13일 낮 12시18분께에는 괴산군 청안면 부성리의 국도에서 탱크로리 차량(운전자 N씨·44)과 마주오던 1.5t 봉고트럭(운전자 K씨·53)이 충돌해 K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뺑소니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도로에서 K(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2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3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1건의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393명이 다쳤다.

사고 건수는 13%, 부상자는 각각 19% 줄었지만 사망자가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월 동안 평균 24~25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것과 비교해볼 때 14일까지 평균 사망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눈여겨볼 점은 70대 이상의 노인 사망자가 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로 노인들의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교통안전의식이 부족한 노인들이 사고 위험에 자주 노출되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사고가 계속되자 경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오는 19일 이후 일선 경찰서와 겨울철 교통사고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경운기 경광등 설치, 교통안전캠페인 동영상 제작·배포하고 오는 3월까지 노인보호구역에 대해 홍보를 한 뒤 집중 단속 할 예정이다.

도내 노인보호구역 21개소 주변의 불법주정차 및 규정 속도위반을 집중 단속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교통사고에 취약한 지역으로 교통순찰대 12대를 투입해 교통질서 확립과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교통안전의식에 대해 미흡한 경우가 많아 무단횡단 등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도 중요하지만 특히 어두운 시간대에는 운전자도 조심하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