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 타파… 청소년들이 나섰다

2015.01.25 18:52:40

커뮤니티매핑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모습. 사진 가장 왼쪽이 조정구 학생이다.

'안전 불감증' 사회에 이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나섰다.

그들이 특정한 장소의 현장을 찾아가 안전을 진단한다.

위험한 곳과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내 모바일에 실시간으로 올려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이다.

'커뮤니티 매핑'투어는 26일 오후1시, 3시30분, 두 차례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 진행된다.

각각 10명씩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매핑 팀 둘은 육거리 시장의 안전점검과 정보를 취득한 후, 곧바로 모바일에 올린다.

향후, 시민들은 모바일을 통해 육거리 시장의 안전이 미비된 부분을 알고 스스로 대처하면 된다.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에 참여한 조정구(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4)씨는 "평상시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치던 것들을 '안전'이라는 주제를 갖고 보니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며 "사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위험 요소를 공개해 시민 스스로 조심하고 개선하자는 의미다. 이런 시민사회의 움직임을 통해 더욱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한다.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이란'스마트 폰과 온라인 지도를 이용해 시민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고 또 개선해야 할 것을 지도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다.

청주 문화의 집에서 주관하는'커뮤니티 매핑'투어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문화자원을 찾아내고, 이야기로 엮어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강릉문화의집, 남양주 진접 문화의 집에 이어 세 번째로 청주에서 시도된다.

커뮤니티 매핑은 2012년 허리케인'샌디'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뉴저지 일대는 주택지구가 대파되고 전기, 가스 공급이 단절돼 큰 혼란을 겪었다.

이때 지역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커뮤니티 매핑 시스템을 활용해 단 몇 시간 만에 각 주유소의 재고여부와 상황을 온라인에 공개해 주민들이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미연방 에너지국이 현장을 파악하고 지원 작업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청주 문화의 집 이유진 간사는"커뮤니티 매핑 프로젝트가 청년들에게 지역을 관찰하는 계기가 되고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며"청년들은 물론 참여자들에게도 육거리 시장이 색다른 공간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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