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2015.01.30 17:15:28

일명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인 H(37)씨가 30일 새벽 0시40분께 흥덕경찰서 2층에서 유치장에 가기 위해 내려오고 있다.

ⓒ김동수기자
속보=청주흥덕경찰서는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건의 피의자 H(37)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28일자 3면>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도로에서 직장 동료들과 소주를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K(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H씨는 경찰에서 "혼자 소주를 4병 이상 마셨다"며 "도로에서 사람이 아닌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을 친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사고 나흘 뒤인 지난 14일 뉴스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H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40분께 천안시에 있는 GM부품 대리점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해 음성군에 위치한 부모의 집에서 직접 차량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8일 추가 확보된 CCTV를 분석해 H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지난 29일 오후 1시40분께 경찰은 대전, 천안 등지의 부품 대리점까지 수사를 확대하던 중 H씨가 신용카드로 차량 부품을 구입한 것을 확인하고 그 뒤를 좇았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감을 느낀 H씨는 지난 29일 밤 11시8분께 경찰에 자수를 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도로에서 K씨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K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했다.

사고 당시 K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아내가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 가지고 귀가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 27일 사건 전담 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추가 확보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용의 차량을 '쉐보레 윈스톰'으로 특정, H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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