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독립영화, 독립영화 쇼케이스' 청주 상륙

씨네오딧세이 정유진 대표, 오는 15일까지
작은 영화제 '처음 만나는 독립영화' 진행
매주 2편씩 상영

2015.02.01 17:29:32

정유진

청주시네마테크 씨네 오딧세이 대표

"보는 사람중심의 영상운동이다. 충북에 있는 모든 영화관들이 청주에 밀집되어 있다. 그럼에도 똑같은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선택권이 없다. '주는 밥이나 먹어라!'고 하는 것도 같다. 블록버스터와 같은 거대자본이 만들어낸 틀을 깨고 관객이 주인이 되는 작은 영화축제다"

씨네오딧세이 정유진 대표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택해서 볼 권리'를 되찾아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1일부터 2월 15일까지 청주 퀸라이브홀과 씨어터제이에서 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에서 주최로 개최되는 작은 영화제 '처음 만나는 독립영화 -독립영화 쇼케이스!'는 매주 2편씩 3주 동안 청주시민을 찾는다.

영화 '파티51'

총 6편의 상영 중, 1주차 1월 31일, 2월 1일에 소개된 영화는 '파티51'과 '그들이 죽었다'다.

이 영화들이 상영되면서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객석이 소리 없이 채워지며 잔잔한 반향을 몰고 오고 있다.

관객 이용석(31·가경동)씨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다.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독립영화를 통해 새롭고도 다양한 사회현상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반겼다.

영화 '철의 꿈'

오는 7일과 8일에 상영되는 작품은 '철의 꿈'과 '논픽션 다이어리'다.

'철의 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인 울산 암각화 속 고래가 세계적 규모의 조선소가 되기까지의 인류가 산업화시대로 걷고 있는 흐름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현대미술관 MoMA공식 초청,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 수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다큐멘터리이자 미디어아트작품이다.

'논픽션 다이어리'는 지존파사건과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사고 등의 사건을 통해 한국의 자본주의의 시초로서 90년대를 조망하는 작품이다.

시체스영화제 놉스비젼-논픽션 최우수작품상,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 등 영화제에서 상영, 주목한 작품이다.

영화 '생각보다 맑은'(왼쪽), '거인'

마지막으로 14일과 15일에 소개되는 작품은 '생각보다 맑은'과 '거인'다.

'생각보다 맑은'은 한국 독립애니메이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지원 감독의 4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연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젊은 감독으로 4편의 옴니버스를 통해 꿈과 현실, 사랑과 미래까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거인'은 열일곱'영재'의 숨찬 인생이 던지는 눈물과도 같은 삶을 그려내어, 숨겨진 보석과 같은 연기자 최우식의 발견과 칸영화제 국내 최연소 초청 감독이라는 쾌거를 보여준 대담한 연출력의 감독 김태용라는 두 사람을 동시에 발견하게 된 작품이다.

독특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만나는 재미도 좋지만, 영화를 만든 감독을 직접 스크린이 아닌 무대에서 만나는 시간도 특별하다.

씨네오딧세이 정 대표는 "영화는 단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담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좋은 영화와 좋아하는 영화의 혼동이 있다"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경계를 넘어 영화를 바라보고자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관람료 일반 5천원, 청소년 3천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씨네오딧세이(043-250-1895)로 문의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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