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또 화재…주민들 불안

분평동 '옥상화재' 발생장소 인근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불
피해 경미…'담뱃불' 원인 추측
"관리사무소·소방서 예방교육 할 필요 있다"

2015.02.09 19:53:41

최근 청주시 분평동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정된 면적에 다수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화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 이후 발생한 청주 현대대우아파트 옥상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인근 아파트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것도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이유다.

ⓒ독자제공
지난 8일 오후 8시8분께 청주시 서원구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는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갑자기 발생한 화재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의 종이상자를 태우며 불길이 거세지고 있었다.

주민들은 검은 연기와 불길을 보고 놀라 119와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옥상화재가 발생한 현대대우아파트의 맞은편에 위치한 이 아파트 주민들은 당시 화재 현장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관리사무소와 경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의 연락을 받은 이들은 소방관보다 미리 도착해 아파트 내부 소화전 4대를 이용,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어 도착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해 불은 다행히 인근 아파트까지 번지지 않았다.

화재를 진화한 아파트 경비원들은 평소 쓰레기 분리수거장 옆에 위치한 벤치에서 주민들이 담배를 피운 게 원인이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제대로 끄지 않은 담뱃불이 쓰레기장으로 날아가 불이 났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종이상자만 태운 이 화재는 피해가 경미했지만 아파트 거주자는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불안감에 떨게 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A(39)씨는 "지난달 현대대우아파트 옥상 화재도 그렇고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로 불안해 아파트에 살지 못하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평소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며 "관리사무소나 소방서가 나서 아파트 화재 예방에 대해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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