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컬링, 빙판에 희망을 던지다

2015.03.01 14:21:16


불모지 청주에 새싹이 돋아났다.

지난 27일 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마지막 날, 청주 송절중 여자팀은 김경은, 김민지, 송유진, 최선영, 한성윤 등이 나서 경기도 민락중과의 치열한 연장접전 끝에 7대6으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용 컬링장이 있는 경북 의성과 서울 태릉 등을 오가는 강행군 끝에 얻은 눈물겨운 금메달이었다.

충북컬링은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1, 동2개를 획득하면서 전국 4위(종합득점 68점)에 오르며 새로운 컬링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송절중은 2008년 창단 이래 여자부가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부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송절중 선수들이 주로 진학하면서 지난 2011년 팀을 창단한 봉명고도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동메달을 따내 경사가 겹쳤다.

충북컬링의 이번 성과는 선수들이 정상수업을 하는 한편 도내 동계훈련시설부재로 인해 경북 의성과 경기 동두천, 서울 태릉 등을 매일 오가며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교육청과 도체육회의 지원 아래 협회임원과 지도자, 학교, 선수들이 일치단결한 모습으로 훈련을 통해 어려운 여건을 이겨냈다는 평이다.

특히 송절중 문성관 지도교사, 봉명고 민병은 지도교사의 열정과 철저한 선수선발관리, 체계적인 훈련지도 등이 빛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나 경북 등 타 시·도선수들의 경우 컬링선진국인 캐나다, 일본 등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높여온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김관훈 충북컬링연맹회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의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학교 측과 교육청, 체육회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이겨낸 것은 충북도민의 후원 덕분이다. 앞으로 충북컬링이 전국최강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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