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충북일보 3월 독자권익위원회

2015.03.19 15:47:09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18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5년 3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윤건영(충북교총 회장)위원장을 비롯해 김은경(청주 미스터장여성시대미용실 원장), 김홍석(청주 와인피부과·성형외과 원장), 박종복(전 충북여성발전센터 소장), 신순애(TMI 대표), 육경애(증평도서관장), 이선우(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이영석(청주 라포르짜오페라단장), 정관영(충북문인협회장) 위원이 참석했다.

△윤건영 위원장

"오송역에 대한 기사가 단순 사실보도에서 이후 연속 기획보도와 반향으로 이어진 데에 입체적인 보도가 진행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3월10일자 기사는 오송역과 관련해 심의위원회를 했는데 기자가 관련 논문내용까지 반영해 상황에 따라 기자들이 구체적인 연구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줘 흐뭇함을 느끼게 했다.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 되는 생황에서 사실적인 문제를 비판한 기사와 칼럼, 사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분석적이고 미래통상적인 글로 다뤄진데 대해 의미 있게 봤다. 같은 주제로 갖더라도 타 신문 내용과 비교해 충북일보가 기획방향이 앞서간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기사에서 학교의 석면 문제도 거론됐는데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석면은 수 십년 후에나 폐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니까 가능하다면 실제 도교육청이나 정부 등에서 근본적인 대안으로 내 놓을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이 있는지 대안이 제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면에서 '풍경읽기'가 깊은 맛이 있는 글이더라. 짧은 글을 책으로 엮어 출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사가 아닌 글이지만 개인적으로 신문에서 자꾸 보고 싶은 글 중 하나가 됐다."

△이영석 위원

"지금까지 신문에 나온 기사만 읽고 이해를 했지 기사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하고 칼럼을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2월25일자에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에 관한 내용을 다뤘는데 현재 이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노인복지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 폐지가격은 왜 떨어졌는지, 재활용률은 또 어떤지, 중간 유통 과정은 어떤지 가격 하락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남았다. 또 노인들의 경우 폐지를 주워 한 끼 식사도 하기 어려운 상황일 텐데 폐지 줍는 것 외에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더 있는지 짧게 소개가 됐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같은 부분을 보완해 노인복지의 현주소가 어떻게 발전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이선우 위원

"충북일보가 창간특집 광복 70주년 기획 연제로 '충북 독립운동가 열전'을 다루고 있다. 한국사교과서에서 8종 중 절반이 3·1운동 주역 중 하나인 유관순 열사를 누락시키는 참담한 상황에서 충북 독립운동가를 심도 있게 소개해 알리는데 대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린다. 지역 학생들의 한국사 교과서로 써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충북지역의 독립운동가 열전을 기획했다는데 잘한 것 같다. '파리만 날린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절철 사업' 주민설명회 기사는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동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사인 것 같다. 복선전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복선전철은 수도권 접근성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청주공항, 오송산단, 오창과학단지, 청주 테크노폴리스와 연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다. 문제를 초기에 빨리 지적해줘 관계자들이 곧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한 중요한 기사였다. 새삼 언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게 한 기사였다."

△신순애 위원

"현대인들은 미래를 지나치게 추구하다보니 옛것은 쉽게 잊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경일이 되면 태극기를 내걸고 그날을 기리는 것조차 소홀하다. 충북일보가 독립운동의 달 3월을 맞아 '충북의 독립운동가 열전'을 연중기획으로 다룬 것이 의미 있는 기획보도라고 생각한다. 민족대표 손병희, 권동진, 신석구 등 충북출신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자세하게 다뤄줘 잊쳐저 가는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값진 교육자료가 되고 도민들에게도 자긍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4월은 나무를 많이 심은 독림가,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사회에 귀감이 되는 효자효부 등 매달 그달에 맞는 연중기획보도로 확대됐으면 한다. 웰빙면에서 사찰음식을 소개했는데 봄 향기 물씬 풍기는 봄나물에 관한 정보를 싣는 것도 주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 같다."

△김홍석 위원

"2월23일자 '간호사 국가고시 100% 합격'에 관한 기사가 실렸는데 기사와 연관시켜 충북 내 병원 취직률은 어떤지도 다뤄줬으면 한다. 대부분 서울 경기, 대전으로 빠져나가 충북은 늘 간호인력이 부족하다. '위험 싣고 도로 위 달리는 고령 운전자'라는 제목에서 자칫 고령 운전자들은 전부 다 위험하다는 오해를 할 수 있어 순화된 표현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3월5일 독자위원칼럼에 신순애 위원이 지역신문의 살 길은 스스로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야한다는 내용을 썼다. 그러기위해 지역사회개발에 주민 직접참여를 유도해 나가야한다고 했는데 충북일보가 여론형성을 통해 이러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 오송의 명칭 변경과 관련한 기사를 보면 오송은 청주와 세종을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대부분이 알지 못한다. 또 대승적인 차원에서 KTX 청주역, 청주오송역, 청주세종역으로 바꾸는 것을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하는 기사가 시기적절했고 이러한 논쟁을 충북논단에서 함우석 주필이 다룬 것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깔끔하게 잘 정리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은경 원장

"신문을 정독하면서 무심코 읽고 지나갔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지나갔던 부분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저 눈으로 읽기 편하게 나열된 것이 좋은 신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편집에 따라 기사 내용이 독자들에게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됐다. 3월12일자 사진기사로 청주시 탑 대성동 부녀회서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사진이 게재됐는데 봄을 주제로 등장인물의 살아있는 표정이 담겨 그날 행사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궁금증이 생겼다. 또 같은 봄을 주제로 실린 나물과 관련한 사진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 봄을 실감하게 해 같은 주제라도 독자들이 느끼는 의미는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단순 사진기사라고 해도 광고로 오해받을 수 있는 것은 지양해야 겠다."

△육경애 위원

"제가 생각하는 신문은 진짜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 드러내는 이야기, 언론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충북일보를 보면서 오피니언을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았던 설렘과 열정을 깨워주는 것을 보면서 신문은 말없이 나게 해 주는 열정을 보면서 신문은 말없이 주고받는 대화의 창이고, 읽는 독자로부터 마음의 여운을 남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충북일보를 보면서 비주얼이 많은 시원한 신문을 독자들이 좋아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오피니언란에서 집필자의 글이 한꺼번에 획일적으로 가로 편집이 되는 것을 보면서 세로 편집도 시도해 차별화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가로 광고가 획일화된 신문광고에서 세로 광고를 통해 독자의 시선을 모으는 방법을 오피니언란에도 적용해 봤으면 한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하는 말을 지면 편집에도 파격적인 편집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면 좋겠다."

△박종복 위원

"3월10일과 11일자에 도심 속 공·폐가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심각한 현상을 파헤친 기획보도를 접하면서 인근 거주 시민들의 생존권 위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 같은 보도를 통해 심각성을 일깨워준 두 명의 취재기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방 살림살이를 깨끗이 닦을 수 있는 지방언론사로서 시민들의 생존권과 관련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역의 실체를 낱낱이 밀착 취재한 결과물이 지난 12일 '폐가 헐어 무료 공영주차장 건립'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방치된 폐가를 헐어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로 했다는 계획까지 보도됐다. 앞으로도 지역의 현장을 찾아 시대적 현안이 무엇인지 긴급진단을 통해 그 결과까지 보도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웰빙면이다. 올해 '충북의 길을 찾다'라는 명제하래 기획된 것으로 보이는데 사찰음식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인생에 있어 겪게 되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인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면이 됐으면 한다."

△정관영 위원

"3월17일자 1면에 실린 '초여름 같은 봄, 물장구치는 아이들'이라는 사진 한 컷이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사진을 보면서 마치 쉼을 얻은 듯 행복감을 느꼈고 봄을 알리는 전령사와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18일자 1면에 예술로 영혼을 깨우고 봄을 알리는 사진과 기사를 보면서 신문이 주는 행복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같은 면에 실린 청주시 인구유출 가속화에 대한 긴급진단은 흔들리는 충북인구에 대해 개념과 대책까지 알려주는 기사로 충북의 동력을 올바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획취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출범한 통합 청주시를 경제의 구심점, 제1의 추진동력으로 주목 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끌고 가려는 (신문사의)노력이 돋보였다. 편집국장이 '새 조합장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쓴 글을 보면 농심과 조합 개혁만이 살길이라고 했고, 농심이 조합의 변화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옆에 사설도 관련 내용을 다뤄 취재 기사와 연계한 조화가 돋보였다."

△장인수 편집국장

"충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선정한 10년 연속 우선 지원 대상사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다. 앞으로 더 수려한 지면을 꾸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후배기자들의 노력으로 롯데아웃렛 토지소유권 분쟁 건, 청주시용역마피아 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관련 설명회 건 등이 반향을 몰고 왔다. 용역마피아 건은 수사에 착수했고 롯데아웃렛 매장 건도 청주시의회까지 상정됐다. 올 해 큰 틀에서 창간호에 한 독자와의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다. '생생과 나눔의 충북세상', '점프하라 충북경제', '도심의 변화를 일구다',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미래가 있는 충북', '문화충북을 지향하다'의 여섯 가지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리드해 가겠다. 지역 신문의 인력구조상 열악함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올해 지면은 나름 감성적인 신문을 지향할 것이다. 시각적인 부분도 고려해 지면을 꾸미겠다. 올해 독자위원들의 질책과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정리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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