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탈모 때문에 여성들 '속앓이'

임신·출산·폐경 등 호르몬 양 변화로
정수리 부분 모발 얇아지고 숱 감소

2015.03.31 18:56:14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탈모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모발이식클리닉센터가 발표한 모발이식수술환자 500명 중 106명(21.2%)이 여성 환자로 나타났다. 나머지 394명(78.8%)이 남성 환자로 모발이식환자 5명 중 1명 꼴로 여성의 비율이 두드러지고 있다.

청주 탈모클리닉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탈모환자 중 20~30대 비율은 1~2%, 40대 이상은 20~30%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탈모는 헤어라인이 후퇴하거나 소갈머리가 없어지는 남성탈모와 달리,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얇아지고 전체적으로 숱이 적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성탈모 원인은 남성처럼 유전적 요인이 크지만 사춘기, 임신, 출산, 폐경기 등으로 인한 체내 호르몬 양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청주 탈모전문클리닉 미앤모의원 김인수 원장이 2달째 모낭주사 치료를 한 60대 여성환자에게 시술 전후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김수미기자
최근 병원을 찾는 20~30대 여성 환자들의 대부분이 다이어트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를 호소하고 있다.

또 임신한 여성들의 경우 탈모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주로 임신말기나 출산 후에 진행되며 이런 경우 대부분 '휴지기 탈모'여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가능하다.

40대 이후 폐경기여성들의 경우 정수리 부분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탈모 증상을 보인다.

여성탈모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기능을 억제하고 있다가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탈모를 유도하는 안드로겐에 민감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미앤모 김인수 원장은 "중년 이후 발생하는 여성 탈모의 경우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생리불순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전 충분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탈모가 진행되면 대개 두피가 가렵고 붉어지며 각질이나 뾰루지 등 염증을 보이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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