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지사인사 왜늦어지나

휴가철넘기고 내달초나가능

2007.07.12 08:00:31

충북도 행정부지사 인사가 예상보다 늦어져 이르면 다음 달 초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행정부지사 인사에 대한 얘기는 지난 5월말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이종배(52ㆍ2급)씨가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나돌기 시작했었다.

충북 지역에서는 대체로 현재 행정자치부 소속으로 돼 있는 이 전 실장이 1급으로 승진해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내려오는 것을 바랐고, 그렇게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이와 맞물려 지난 2005년 4월에 부임한 이재충 현 행정부지사 역시 다시 중앙부처로 옮겨가야 하는 데, 이에 대해 정우택 지사는 일찍부터 행정자치부에 “좋은 자리를 만들어서 영전시켜 달라”는 의사를 밝혀 놓았다.

따라서 이재충 부지사가 올라갈 자리만 나면, 1급들의 인사가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다.

그런데 중앙의 1급 자리가 쉽게 나지 않고 인사 시기가 맞물린 몇몇 시ㆍ도들의 경우 중앙부처와 해당 지자체간에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행정부지사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문제 때문에 김진선 지사와의 협의가 늦어졌으나 현재 행자부의 모 본부장(1급)이 강원도 행정부지사로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자리가 나더라도 이 자리의 상관이 한범덕 제2차관이기 때문에 한 차관보다 행정고시 1년 선배이자 고교 친구인 이재충 부지사가 가는 것은 부자연스러워서 행자부와 공직사회에서 꺼리고 있다.

또한 전북의 경우 새만금 등 대형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부지사를 행자부 출신이 아닌 건설교통부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행자부와 협의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부지사 인사요인이 있는 제주도의 경우에도 행자부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재충 부지사의 경우 같은 1급직인 소청심사위원회 사무처장이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옮기는 것이 유력하지만 전임자들의 임기 문제 등으로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관계에서는 행정부지사들의 인사가 휴가철까지 겹친 7월은 넘기고 빠르면 8월초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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