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동 항일투쟁 70주년 '집중 조명'

5일 중국 상하이 푸단대서 양국 학술회의… "과거사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역사 직시 촉구"

2015.08.03 16:09:43

[충북일보] 한국 근현대사학회(회장 충북대 박걸순 교수·사진)와 중국 상하이(上海)의 푸단대가 5일 푸단대 강당에서 '한국과 중국의 공동 항일투쟁과 승전'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는 올 광복 70주년을 맞아 1920년대 상하이에서 일제를 상대로 벌인 공동 투쟁을 재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학술회의에는 한·중·일 학자 20여 명이 참석하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김희곤(사학) 안동대 교수는 '한국독립운동과 상하이의 역사적 의미' 주제의 기조발제에서 3.1운동의 진원지로서 상하이가 갖는 의미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어 배경한 신라대 사학과 교수, 장슈위 연변대 역사학과 교수, 이재호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 쑨커즈 푸단대 교수, 쑨옌훙 건국대 국사학과 교수 등이 차레로 발표에 나선다.

토론에는 마쓰다 아야 북경대 교수, 진춘산 연변대 교수, 이계형 국민대 한국학연구소 전임연구원 등 한중일 학자들이 관련 내용을 토론할 예정이다. 발표 후에는 박 회장이 좌장을 맡고 14명의 한·중·일 학자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하게 된다.

박걸순 회장은 "현재의 일본 정치인들은 일제의 동북아 침략을 자기중심적 사고로 덧칠한 역사관을 갖고 있으며 당시 유행하던 사회진화론을 침략의 논리로 변화시켜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제에 맞서 싸운 한·중 공동 투쟁의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고 특히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상하이를 중심으로 진행된 투쟁의 역사와 그 의의를 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국제 학술회의는 한·중 양국의 학자들이 자국사 중심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려 했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술회의에서 양국 공동투쟁의 역사적 사실을 실증적으로 정립해 한국과 중국 국민의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패전 70년이 지났음에도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도록 촉구하는 자리도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 모습

참석자들은 학술회의를 마친 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훙커우공원 윤봉길 기념관, 자싱 김구 피난처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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