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방화 추정 불… 2명 사상

2017.02.12 15:31:50

지난 10일 밤 12시15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진화작업을 마친 소방당국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박태성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0대 남성이 숨지고 9살 된 아이가 중태에 빠졌다.

지난 10일 밤 12시15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집주인 A(54)씨가 숨졌다. 당시 집 안에 있던 A씨의 아들 B(9)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불은 바로 옆 주택으로 번졌으나 집 안에 있던 C씨는 외부로 긴급 대피,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10일 밤 12시15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박태성기자
이날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집에 불을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집 외부에서는 A씨가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LP가스통 등이 발견됐다.

복수의 인근 주민은 "오래전부터 A씨와 아들 둘이서 생활했는데 A씨는 아이를 끔찍이 생각했었다"며 "아이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등 지체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한 A씨는 지난해 아내가 집을 나가자 아이와 둘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스스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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