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없이 과학실험 도중 화재

고둥학생 2명 화상

2017.03.26 15:23:20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과학실험 중 불이 나 학생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실험에 사용된 냄비와 내용물이 검게 그을려 있다.

ⓒ청주서부소방서 제공
[충북일보=청주]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과학실험 중 불이 나 실험하던 학생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인데, 학교는 물론 담당 교사조차 학생들의 과학 실험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께 흥덕구 복대동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화학실험 중 불이 났다.

한 학생은 "다른 교실에서 자습하고 있었는데 큰 폭발음이 났다"고 말했다.

이 불로 집기류와 교실 천장 일부가 타 37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실험하던 학생 2명은 손과 발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과학실험 중 불이 나 학생 2명이 화상을 입었다.

학교 등에 따르면 교실에서는 과학 관련 동아리 소속 1·2학년 학생 13명이 질산칼륨과 설탕을 이용, 고체연료를 만드는 실험을 하던 중이었다.

실험은 과학실이 아닌 교실에서 이뤄졌다. 당시 담당 교사는 없었다.

특히 학생들이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화기를 학교에 가지고 들어왔지만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다.

학교 측은 아이들이 사전에 실험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수업 등이 없을 때 과학실이나 교실 문은 잠겨 있다"며 "실험이 진행된 교실의 경우 일요일에 수업이 있는 관계로 문을 열어뒀고, 아이들이 여기에 들어가 실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을 한 동아리는 학생 자치 활동"이라며 "담당 교사가 참여하고 과학실에서 실험을 진행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실험 사실을 알리지 않아 전혀 알지 못했다. 관리·감독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성 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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