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불지른 방화범 잇따라 덜미

2017.04.18 17:11:26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한 원룸 1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당국과 경찰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불을 지른 방화범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원룸 건물 창고에 불을 지른 A(16)군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한 원룸 1층 창고에 보관 중이던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다.

이 불로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A군은 주변 의심을 피하려고 '모르는 남성 3명이 돈을 내놓으라고 한 뒤 원룸에 불을 질렀다'며 경찰에 허위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서 "예전에 원룸 건물 주민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며 "그 생각을 하니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지난달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골라 모두 4차례에 걸쳐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날 청주상당경찰서는 동거하던 남성의 집에 불을 지른 B(여·62)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월28일 오전 10시50분께 서원구의 한 아파트 C(53)씨의 집에서 C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불에 불을 낸 혐의다.

이 불로 집 내부와 집기류 등이 타 1천4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B씨는 배와 등에 화상을 입어 2달가량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조사결과 B씨는 지역 한 병원에서 알게 된 C씨와 동거하던 중 다툼이 생기자 홧김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태성 기자 ts_news@naver.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