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부활 LCC 모기지에 달렸다

2017.04.27 14:15:16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년을 맞았다. 잠깐이지만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사면초가다. 국제선의 노선 다변화를 꾀하지 못한 탓이다.

그래도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아 다행이다. 충북도는 저비용항공(LCC) 모(母)기지화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삼는 K에어항공이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에어항공은 이달 중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미 160억 원의 투자를 받는 등 45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150억 원 이상, 항공기 3대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사업 초기 재정적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자본력과 노선 수요 확보 등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게 된다.

K에어는 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동남아 시장 등을 겨냥하고 있다. 국제노선을 집중적으로 취항한다는 구상이다. 항공기도 청주공항에 등록하는 등 청주를 모기지로 해 다양한 국제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청주공항 LCC 모기지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국내 1호 LCC로 탄생한 한성항공이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삼아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적자운영을 견디지 못하고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청주공항 상황은 아주 나쁘다. 지난해 연말 중국 정부의 전세기 불허에 이어 지난 달 15일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중국에 집중된 국제선으로 인해 청주공항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물론 충북도가 방관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사드 위기를 계기로 노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규 취항한 러시아노선(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안착에도 주력하고 있다. 항공사별로 개별 노선 개설을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LCC의 활성화 없이 청주공항 활성화는 어렵다. 외국항공노선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란 얘기다. 충북도는 이 기회에 더 적극적으로 국내항공의 청주공항 LCC 모기지화에 노력해야 한다.

청주공항 활성화는 LCC 모기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LCC는 독자적인 저비용 비즈니스 모델이 돼야 한다. 그래야 기존 LCC와 차별화 될 수 있다.

우리는 충북도가 K에어의 LCC 모기지화를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적극적인 지원도 이런 목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새로운 항공수요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청주공항이 당장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활주로 연장이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설과 주기장 확충 및 계류장 신설도 마찬가지다. 이런 게 해결돼야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LCC 설립이 활발해질 수 있다.

충북도는 이미 청주공항을 제2중추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 등 인프라 확충을 각 정당 대선 후보에 건의했다. 주요 정당 후보들도 지역공약으로 채택했다. 충북도는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청주공항 활성화는 다양한 노력으로 완성된다. 그 중심에 LCC 모기지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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