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두꺼비 생명한마당 축제를 마치며…

2017.05.24 17:53:36

김동수

산남동 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 총괄

마을축제는 구성원들의 역할분담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진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나가기 때문이다.

'두꺼비 생명 한마당 축제'가 지난 12일과 13일 청주 서원구 산남동 일대서 열렸다. 올해로 14년째다. 많은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생명과 문화의 만남' & '특명, 미세먼지를 잡아라...!'다. 건강과 힐링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염원을 웅변하고 있다. 행사는 두꺼비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아침 일찍부터 새끼두꺼비들의 이동경로를 따라 걷는 '두꺼비길 걷기 대회'가 시작이었다. '생태공동체, 문화공동체 마을을 지향하는 생명문화축제' 란 취지에 걸맞은 행사였다.

'충북청소년 행복교육한마당'은 자연과 사람의 공존, 생명과 문화를 노래하는 자리였다. 옹달샘 연극놀이팀의 '두꺼비인형극 똥벼락'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주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가족이 함께 하는 '다리밑 공연', 개성 있는 음악팀들의 '두꺼비마을 작은음악회', 남녀노소 즐거워하는 '야외영화' 상영, 산남동 작은도서관협의회 주관의 '중고책 벼룩시장' 등도 눈길을 끌었다.

20개의 단체가 참여한 '두꺼비생명한마당 체험부스' 및 12개 팀의 생산자가 참여한 '로컬푸드 장터', 소중한 축제 기금마련을 위해 원흥이 마중길상인회에서 주관한 '먹거리 장터' 등도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공동체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 및 전시마당 등은 공동체 행사다. 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자발적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각 직능단체를 포함해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을전체가 활기를 띠는 것은 모두의 행복이다.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

산남동 생태공원은 건물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전국 어디를 살펴봐도 찾기 어려운 공간이다. 주민들은 그 덕에 큰 도움을 받고 산다. 도시 숲과 근린공원은 여름철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기온저하를 완화시켜 도시기후를 개선하기도 한다.

요즘은 미세먼지나 황사 피해가 심각하다. 행사 개최를 통해 녹색 숲의 중요함을 한 번 더 깨닫는 기회가 됐다. 구룡산의 역할은 이루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원흥이방죽 느티나무는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8t의 산소를 생산한다고 한다. 성인 7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량이니 과히 도시 숲과 생태공원은 도시의 허파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산남동엔 도심과 자연이 공존한다.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자손들이 편히 숨 쉬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물려주는 것도 우리 기성세대들의 당연한 몫이자 의무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도심 속의 오아시스 구룡산과 두꺼비 생태공원'이 더욱 소중하게 보전되길 소망한다.

2017년 5월 18일 산남동 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 총괄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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