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인구 절벽 빨라진다

올해 출생아 6천900명… 전년 比 11.5% ↓
사망자 5년 새 5.9% 증가… 5개 郡 초고령
혼인은 6.1% 줄고 이혼은 매월 300건 발생

2017.09.27 20:54:35

[충북일보] 충북의 인구 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기 울음소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에 따른 사망과 가정불화로 인한 이혼은 점차 늘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충북의 출생아 수는 6천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5%나 감소했다. 6월과 7월 월별 출생아 수도 각 900명밖에 되지 않았다.

연도별 흐름도 나쁘다. 2011년 1만4천800여 명에서 2012년 1만5천100여 명으로 잠시 증가하더니 2013년 1만3천700여 명, 2014년 1만3천400여 명, 2015년 1만3천600여 명, 2016년 1만2천700여 명 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과 2016년을 비교하면 최근 5년 사이 2천100여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사망자수는 1만200여 명에서 1만800여 명으로 600명(5.9%)가량 늘었다.

지난 2013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5% 이상인 고령사회로 접어든데 따른 영향이다. 충북은 올해 8월 기준 괴산군과 보은군, 영동군, 단양군, 옥천군 등 5개 군 지역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로까지 진입했다.

특히, 괴산군과 단양군의 노인 비율은 각각 30.9%, 30.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역전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머지않은 셈이다. 지난해 기준 충북의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의 격차는 1천900여 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혼인과 이혼의 증감세도 뚜렷하다. 혼인은 최근 5년간 9천500여 건에서 8천300여 건으로 1천200여 건(6.1%) 감소한 반면, 이혼은 매월 300여 건이 꾸준히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의 최근 5년간 연평균 건수는 3천400~3천700여 건에 달한다.

인구 이동의 경우 올해 8월까지 타 시·도에서 충북으로 전입한 사람은 총 13만5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명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전출은 13만4천여 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인구 절벽현상 가속은 곧 생산활동인구의 감소로 이어진다"며 "지금의 흐름의 유지된다면 충북의 가정은 물론, 산업계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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