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에너지바우처 사용 미미

도시가스 미공급지 사용 어려워
취약계층 지원금 미사용률 10%

2017.10.10 21:10:15

[충북일보] 도시가스 보급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충북지역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조차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바우처의 주된 연료가 도시가스인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지난 2015년 에너지바우처 연료별 사용비중에서도 도시가스가 51%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이어 등유(19%), 전기(18%), 지역난방(9%), LPG(3%), 연탄(0.3%) 순이었다.

도시가스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연료구입 특성 상 에너지바우처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단 얘기다.

지난해 기준 도시가스 보급률 62.9%(전국 평균 80.7%)에 그치고 있는 충북지역도 2015년 한 해 동안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 13억8천600만 원 중 1억3천800만 원(10%)이 사용되지 않았다.

충북 보다 에너지바우처 미사용률이 높은 곳은 전남(19%/도시가스 보급률 45.4%), 경남(15%/64.8%), 제주(15%/8.8%), 충남(13%/61.2%) 등으로 대부분 전국 평균 도시가스 보급률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은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확대를 위해서 수행하고 있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이 정작 도시가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에너지 소외 지역에는 그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에너지바우처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도시가스 배관망 확대, 도서산간지역 소형 LPG저장탱크 보급사업 확대 등 에너지 복지 체계 구축을 위한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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