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투자한 도내 지역농축협 '직격탄'

15곳서 회사채 112억원 전액 손실처리
자산운용 전문성 부족… 농민 피해 우려

2017.10.22 16:22:30

[충북일보] 지난 2월 파산한 한진해운에 투자했던 도내 지역농협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총 15개 지역농협이 투자를 해 112억 원의 채권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지점 수로는 전국 3번째, 손실금액은 4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96개 지역농축협이 투자한 총 1천85억 원 규모의 한진해운 회사채가 전액 손실처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농축협이 조선·해운업에 투자한 회사채 2천397억 원 중 45% 정도다.

지역농축협은 한진해운 채권 외에도 2016년 채권 공정가치 평가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102억 원이 손실처리 되면서 올해 9월 말 기준 총 1천187억 원의 회사채 손실을 입었다.

현재 지역 농·축협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해운업 회사채 중 투자 잔액은 1천210억 원으로 현대상선 894억 원, SK해운 261억 원, 현대중공업 40억 원, 현대삼호중공업 15억 원 등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은 "자산운용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농·축협은 투자 손실 방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은 즉각 각 지역농·축협들의 자본건전성을 파악하고, 그 피해가 농민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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