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평창문화올림픽 로고 표절 논란과 관련 올림픽조직위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1일자 2면>
11일 청주문화산업재단에 따르면 김호일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은 내부 논의를 통해 올림픽 조직위가 입장 번복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이 없을 시 적극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 8일 평창동계올림픽 페이스북 운영자가 '해당 로고는 유사 및 침해문제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표절 성립 불가 입장을 문화재단 측에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문화재단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문자의 내용은 분명 '조직위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로 돼 있어 조직위의 공식입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국가 대사를 준비 하는 기관이 내부 필터링없이 공식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평창 조직위가 재단을 방문해 유감을 표명하고 해당 논란에 대해 재론하지 않기로 한 내용이 조직위 내부적으로 공유가 안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조직위 측의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해명을 원하며 해명이 납득이 안될 시 필요에 따라 저작권 침해유무와 손해배상, 사용금지 가처분 등의 필요한 법적 조치를 강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문화산업재단 측에 "페이스북 운영자가 전달한 입장은 공식입장이 아니며 신규 채용된 단기계약직 직원이 내부 결재나 보고 없이 임의로 문자를 전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 강병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