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전문가와 관람객 평가 엇갈려

충북학연구소 비엔날레 성과분석 보고회서
관람객 79.1%, 전문가 44.3% 만족 편차 커

2017.12.20 18:30:11

지난 9~10월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에 방문한 시민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충북일보=청주] 지난 9~10월 열린 2017청주공예비엔날레를 놓고 문화예술전문가들과 관람객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 직지룸에서 2017년도 비엔날레 성과분석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는 비엔날레 조직위의 의뢰를 받은 충북학연구소 연구팀이 행사 기간 중 조사한 관람객 및 전문가 설문지 각각 714부와 88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비엔날레는 관람객들의 방문 만족도와 경제적 효과에서는 성과를 거둔 반면 전문가들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도내 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생산유발효과는 241.8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7.2억 원에 달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20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 직지룸에서 2017년도 비엔날레 성과분석 보고회를 열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행사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관람객 79.1%가 '만족', 16.9%가 '보통'에 답해 과반수의 관람객이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그렇다' 6.8%, '그렇다' 37.5%로 44.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재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의 긍정적 반응이 51.2%에 그쳐 일반 관람객들과의 20~35%의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1월 열린 충북참여연대 주관 '청주공예비엔날레 모니터링 결과 발표 및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문화예술인들은 비엔날레의 문제점으로 공간 활용의 부족, 난해한 콘셉트, 공동감독제 운영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연구팀은 성과 분석과 더불어 향후 비엔날레의 발전방향으로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사회적 이슈와 지역을 담아 낼 수 있는 전시 주제의 확대,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한 전시공간의 지리적 확대, 공예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비엔날레 기반조성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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