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다이어리북 '불티'

도내 서점가 연말 맞아 젊은세대 중심
감성 글귀·사진 담긴 다이어리북 인기
아날로그 감성·소장가치·개성표현 매력

2017.12.28 21:09:20

청주의 한 서점에 진열된 다양한 주제의 다이어리북.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연말을 맞아 최근 도내 서점가에는 '다이어리북'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시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인기를 끌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이어리북은 '다이어리'와 '북'의 합성어로 주간이나 월간 단위로 일정을 기록하는 다이어리와 주제에 따라 사진과 글을 담은 책이 결합돼 만들어진 콘셉트 북이다.

날짜에 따라 단순히 계획을 세우는 기존 다이어리와 달리 감성적인 풍경 사진, 유명 자기계발서나 문학작품의 글귀 등이 담겨 형식과 내용이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청주의 한 서점에 진열된 다양한 주제의 다이어리북.

ⓒ강병조기자
26일 찾은 청주 소재 서점 3곳에는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일러스트 다이어리북 '열두 달 제주',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가 적힌 '365일 마음 정리 다이어리북', '감정 다이어리북' 등 30여 종의 이색 다이어리북들이 진열돼 있었다. 가격은 1만 원에서 2만 원선으로 일반 책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날 온라인 서점 예스24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12월 한달 동안 출간된 도서만 10여 개에 달했고 베스트 셀러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도내 서점의 한 관계자는 "연말인 11~12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행, 감성 등을 주제로 한 다이어리북이 많이 팔리고 있는 편"이라며 "중장년층들은 자녀들이 겨울방학기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선물 용도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손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독특한 주제에 따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다이어리북의 인기 요인이다.

부록으로 첨부된 스티커나 마스킹테이프 등을 이용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젊은 층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지난 11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제작, 배포한 문화다이어리북 '스며들다'.

ⓒ강병조기자
서점에서 만난 신모(34·청주 복대동)씨는 "스마트폰 메모는 빠르게 작성할 수 있는 대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어렵지만 다이어리북은 책으로 만들어져 소장가치가 있다"며 "매일매일 주제가 있어 계획을 세우는데도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내 문화산업계에서도 다이어리북을 활용해 홍보 수단으로 쓰고 있다.

지난 11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기록·수집할 수 있도록 문화 다이어리북 '2018 청주 문화에 물들길', '문화에 스며들다' 2권을 제작, 배포했다.

문화다이어리에는 충북문화관, 청주향교, 동부창고, 운보의 집 등 도내 문화공간을 사진과 일러스트로 수록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색다른 감성을 담아 지역 곳곳의 문화가 담긴 다이어리북을 제작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 배부를 시작하자마자 신청자가 폭주해 하루 만에 전량 소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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