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회수가 지속됨에 따라 달러화 부족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는 등 매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국내 외환시장은 지난 주 한국은행이 미국과 통화스왑 체결을 발표한 이후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통화스왑(currency swap)이란, 두 거래 당사자가 사전에 계약한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교환한 뒤, 일정기간이 지난 뒤 각각 상대국 통화로 표시된 이자를 상호지급하고, 원금을 재교환 하는 거래를 말한다. 통화스왑은 1960∼70년대 영국의 해외투자와 관련된 외화규제를 회피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으로 미 달러화 매입이 어려워진 영국기업이 미국에 소재한 자회사로 하여금 미국기업으로부터 달러화를 차입토록 하는 한편 동 미국기업의 영국내 자회사에 대해서 파운드화를 대출하는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통화스왑은 보통 민간 금융기관이 환리스크 헤지 목적이나 필요 통화의 자금을 조달하는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차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금융시장 불안이나 외환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간에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지난 주 한국은행이 미국 FRB와 체결한 통화스왑은 내년 4월까지 한시적 계약이며, 총 300억달러 규모이다. 동 체결로 인해 우리나라는 가용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는 효과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최근 달러화 부족에 따른 국내외의 외환위기 재발가능 논란을 불식시키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외환시장에서의 유동성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하여 세계최대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과 달러화 교환 방식의 통화스왑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정천수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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