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의 기능회복을 기대하며…

2008.11.12 21:01:05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운용되는 경제시스템은 교환 및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실물 및 금융거래가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그 효율성을 제고하게 된다. 이러한 원리는 국내의 경제적 거래에는 물론이고 국가간의 경제적 거래에도 적용된다. 복잡한 경제이론에 의존하지 않아도 교통과 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국가간 실물 및 금융거래는 자연스럽게 형성 · 발전되어 왔다.

국제금융은 국가간에 발생하는 금융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광의로 표현하면 국제금융은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 가운데 자금의 이동과 관련된 모든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국가간 자금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국제금융시장이라 부른다. 이 국제금융시장이 제공하는 주된 기능은 국제대차결제, 국제무역금융지원, 국제유동성 과부족 조정, 국제자금관리 수단제공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국가간 경제적 거래는 외환결제의 측면에서 볼 때 1980년대 이전까지는 실물거래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으나, 그 이후로는 금융거래의 비중이 앞서게 되었다. 오래 전 얘기이지만, 교텐 미쓰비시 은행과 합병되기 전 도오쿄은행 회장으로 있던 교텐 도요오씨는 서울을 방문하여 한 어떤 연설에서 "최근 달러의 하루 거래는 1조 달러 정도다. 이 중 상품 및 서비스에 관련된 거래는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순수한 금융거래이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숫자가 정확한지는 알 수 없으나 국제금융거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 주는 한 일면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경제도 개방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국제금융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리고, 이는 다시 실물경제를 후퇴시키고, 이러한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증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일으키는 등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상태이다. 모두가 냉정을 잃지 말고 차분하게 이 어려움을 넘기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을 점검하고 효율성을 제고하여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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