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후, 다시 다리를 건너다Ⅱ' 출간

돌다리 전문가 손광섭씨

2008.12.02 13:52:53

'천년 후, 다시 다리를 건너다Ⅱ'

"우리의 옛 다리는 그 자체가 역사입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시켜 주는 통로이자 인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가 모두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돌다리 전문가로 알려진 손광섭(66) 청주건설박물관장이 5년 만에 다시 옛 다리 이야기를 소재로 '천년 후, 다시 다리를 건너다Ⅱ'를 펴냈다.

5년 전 '천년 후, 다시 다리를 건너다'를 발간한데 이어 펴낸 이 책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옛 다리 중에서도 전편에 소개하지 못했던 규모가 작고 오지의 산과 들에 방치된 채 사라져 가는 25개의 다리들을 조명한 후속편이다.

손 씨는 "각 지역의 자료를 뒤적이다가 또는 지역 주민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옛 다리를 찾았을 때의 희열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며 "오늘날 역사의 향기가 그대로 묻어있는 다리에는 돌 하나하나에 예술이 있고, 해학이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고 말한다.

손 씨에게 있어 다리는 그냥 다리가 아니다. 수십 번을 찾아가도 늘 그 자리에서 천년을 넘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이기 때문에 그를 찾아다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떠받치며 풍상을 견뎌 온 돌다리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와 선조들의 교량 건축술, 옛 다리를 통해 본 삶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됐는데 조선시대 왕릉인 목릉 금천교와 창경궁 옥천교에서 시작해 경기 수원 화홍교, 강원 화암사 돌다리, 충남 부여 궁남지, 경북 봉화 돌다리, 경남 남해 돌다리, 전남 벌교 도마교, 제주 명월대교로 이어지는 긴 여정을 담았다.

각 다리에 얽힌 전설과 건설 배경 등을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썼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거나 훼손돼 위험에 처한 다리까지 총망라돼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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