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축소 취소… 업계 '울상'

연말 '송년' 분위기가 바뀐다
심각한 경기불황에 경품이벤트 등 활로 모색

2008.12.02 22:06:50

1. 호텔·컨벤션업체등 '송년모임 줄었다'

2. 백화점 유통업체등 '매출이 크게 준다'

3. 경기침체탓에 도시락족이 '늘어난다'

환율급등과 계속되는 경기침체, 이에따른 불황으로 연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같으면 예약이 이어지던 호텔, 컨벤션업체등의 송년모임이 크게 줄었고 연말 정기세일을 준비한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은 급감한 손님탓에 울상을 짓고있다.

직장에는 때 아닌 도시락바람도 불고있다. 위축된 경기탓에 점심값 단돈 5천원이라도 아껴보자는 심리 때문이다. 이같은 경기불황에 따라 송년 분위기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본보는 이같은 경기불황과 이에따른 전반적인 연말 분위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편집자주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연말 대목을 앞둔 도내 호텔, 컨벤션업계가 줄어든 송년모임으로 울상을 짓고있다.


"연말이지만 전혀 분위기가 나지않습니다. 이같이 어려운 분위기속에 송년모임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위축됐다는 얘기겠죠. 그래도 각종 이벤트나 경품행사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이 연말 문화를 바꾸고 있다. 송년모임이 눈에 띄게 줄고 행사도 축소되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청주의 대표적인 컨벤션시설인 청주 라마다호텔과 선프라자, 명암타워등의 관계자들은 요즈음 걱정이 태산이다.

매년 12월이면 밀려드는 송년 모임 예약에 눈코뜰 새 없이 바빴지만 올해는 심각한 경기불황탓에 예약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청주 라마다프라자호텔 관계자는 "예년이면 지금쯤 많은 건의 예약이 들어왔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경기영향탓인지 소규모 행사 위주로 예약이 들어오고 취소건도 가끔 들어오고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경기불황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경기침체탓만을 할 수 없는 호텔과 업체들은 나름의 대비책을 만들고있다.

라마다호텔의 경우 각종 이벤트와 경품행사등을 준비하고있다.

호텔 관계자는 "연말 대목을 맞아 나름대로의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12월 이용객을 위해 경품이벤트를 통해 내달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오는 24,25,31일 3일간 전체 레스토랑에서 '포츈쿠키'(행운의 과자) 행사를 벌이고 겨울연가 파마자패키지등의 객실패키지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예년에 없던 각종 이벤트를 통해 나름의 자구책을 삼는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대표적 컨벤션업체인 선프라자. 이곳 역시 경기영향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분위기다.

선프라자 김진식대표는 "아무래도 경기탓에 모임건수가 줄고 인원, 단가도 크게 줄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대표는 "그래도 기관, 단체, 업체등은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송년모임을 축소해서라도 하게 돼 이를 유치하는 큰 규모의 컨벤션업체는 형편이 나은 경우"라며 "중소규모의 일반식당은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오창에 위치한 한 기관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도 송년모임은 청주 한 호텔에서 진행했었다"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사정이 어려워 식당등에서 조촐하게 송년모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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