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이야기 '후순위채권'

2008.12.04 10:38:03

최근 들어 은행과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모지기 부실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과 금융불안 등으로 금융기관의 유동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BIS 자기자본비율 등이 크게 하락한 데 원인이 있다. 3/4분기중 대부분 국내은행들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10% 내외로 종전에 비해 크게 하락하였다.

후순위채권(Subordinate Security)이란 채권(債券) 발행기관이 부도를 내거나 파산했을 때 채권중 변제순위가 가장 낮은 채권을 말한다. 즉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부도나 파산으로 채권보유자에게 빚을 갚게 될 때 발행채권, 차입금 등에 대한 지급이 이루어진 이후에 그래도 남는 것이 있으면 변제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그러나 후순위채권은 어디까지나 채권이므로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는 우선주나 보통주보다는 변제 순위가 앞선다.

이처럼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에 후순위채는 대부분 신용도가 높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의해 발행되며 일반 채권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된다. 일반적으로 후순위채권의 만기는 1년 이상이 대부분이며 발행한도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의 50% 이내의 범위에서 발행할 수 있다.

후순위채권은 국제결제은행(BIS)이 보완적 자기자본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앞다투어 발행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자본 인정비율은 만기에 따라 다르며 만기가 5년 이상인 경우 전액을 보완적 자기자본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후순위채권은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은행 등 발행기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최광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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