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자기자본비율

2009.01.08 20:51:24

은행은 고객이 예금으로 맡긴 자금을 기업 대출이나 채권 투자 등의 방법으로 운용한다. 이 과정에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투자 손실을 입는 경우 은행 경영이 부실하게 되고 만약 부실 정도가 심하여 은행이 도산하게 되는 경우 수많은 예금자가 손해를 보게 됨은 물론 금융시장 전체에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개별 고객은 물론 경제 전체에 있어서도 은행의 재무상태가 얼마나 건전한지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의 기준으로 널리 이용되는 지표가 바로 BIS자기자본비율이다.

BIS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에서 제정한 건전성 지표로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누어 계산하며, 국제결제은행은 동 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여기서 자기자본이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의미하며, 위험가중자산은 은행이 보유한 자산의 위험도가 높을수록, 즉 대출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클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한다. 예를 들면 현금이나 정부 및 한국은행 채권 등은 부실 위험이 없으므로 0%의 가중치가 적용되고 일반 기업에 대한 대출은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20%~150%의 가중치가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기 때문에 BIS자기자본비율은 낮아지게 된다. 실제로 2007년말 12%를 웃돌던 우리나라 시중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2008년 9월말 현재 10%대로 하락하였다. 은행이 BIS자기자본비율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되므로 대외 신용도가 떨어져 고객들이 이탈하고 은행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거나 신규 대출을 회피하는 한편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 확충에 진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이주연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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