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깨어날려면 아직 멀었다

2009.02.15 19:59:24

비록 팍팍한 살림에 휘둘리는 일반 대중들로 부터는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소위 지역의 식자층에게 오는 26일 치러지는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선거는 지대한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이태호 현회장의 4번쩨 무혈입성이 굳어진 가운데 그 과정에서 '사건'으로 기록될 뻔 햇던 오석송메타마이오대표의 파다했던 출마설과 결국 불출마로 종결된 해프닝은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잇는 식자층들의 무기력과 눈치보기, 무소신 등이 복합적으로, 그리고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이라고 보여진다.

말로는 지역사회 융합과 개혁을 외치면서 한켠으로 자신들의 이익이나 알량한 소유의 침해가 우려되는 기운이 있으면 똘똘 붕쳐 기득권 사수에 목숨을 거는 장열함은 지금 우리 지역이 처한 자중지란과 균열의 진원지나 다름없다.

그리고는 아무일 도 없었다는 듯이 나 밖에 할사람이 없다고 나선 인물을 옹립하기 위한 그들만의 잔치를 준비중이다. 혈연, 학연, 지연을 유별나게 중시하고 우리끼리의 문화아래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려는 성정이 짙어 발전의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곳이 바로 이곳이며 그걸 알면서도 구각을 깨지 못하는 것도 바로 우리다.

비단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신진의 진입을 기성층이 잘 용인을 하지 않고 남모르는 노력으로 재력을 구축하거나 시선을 받으면 "돈좀 벌었으면 벌었지…"하는 질시 등으로 고향을 더나게 만드는 묘한 구석을 가진 그야말로 속을 알수 없는 사람들이 서로 잘났네하고 판을 치는 곳이 바로 청주이다.

이번 청주상의회장 선거를 앞두고 평소 경제계에서 신망이 두텁고 회장감으로 손색이 없으니 모셔야 한다는 인사들이 타천으로 거론됬지만 본인들의 강력한 고사로 성사되지 못햇다. 거론됐던 인사들이 나는 그런것 절대 안한다며 손사레를 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잇겠지만 뒤에서 지역을 위해 도우면 되지 구태여 앞에나서기가 싫은데다 감투욕이나 명예욕에 대한 집착이 없기 대문일 것이라 보여진다. 이에따라 비교와 선택의 기본적 절차가 발붙이기가 어려워졌다.

지금 전세계는 국경을 허물고 글로벌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안에 묶여가고 잇다. 개방과 통합(integration) 으로 통해 효율과 절대가치를 추구한다. 우리 정부기관에서도 외국인에게 고위직을 개발하고 잇으며 대기업에 적지않은 외국인이 일을 하고 잇다.지금 국적이니 피부색이니 하는 것은 능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이 논리는 지역에도 마찬가지다. 타성받이라서 안되고 학교를 여기서 나오지 않아 부적격하고

역대 선거를 통해 속과 겉이 다른 결과를 만들어 다른 지역으로 부터 별소리를 다듣고 눈총받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에 대한 어절수 없는 불이익에 대해 홀대론을 들먹이며 분기탱천하는데 자업자득 측면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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