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가장들,부모보다 자녀 더 많이 먹여 살린다

울산과 함께 노년보다 유소년 '부양비'가 더 높아
아파트 비율 전국 최고인 85.7%…주거의 질 우수
노후(老朽)주택 비율 전국 최저,빈집은 감소율 최고

2021.07.29 17:23:39

ⓒ통계청
[충북일보] 세종시에 사는 가장(家長)들은 부모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은 전국에서 가장 적은 반면 자녀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담은 최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세종은 아파트 비율과 빈집 감소율이 각각 전국 최고이나, 헌집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결과'의 주요 내용을 세종시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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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비는 세종과 전남이 완전 대조적

지난해 시·도 별 인구 증가율은 △세종(4.7%) △경기(1.6%) △제주(0.9%) 순으로 높았고 , 경북(-0.9%)과 광주·대구(각 -0.8%) 순으로 낮았다.

2007년부터 세종과 10개 혁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데도 불구, 전국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외국인 포함)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05년 48.2%에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절반(50.0%)에 도달한 데 이어 2020년에는 50.2%로 상승했다.

특히 대한민국 인구는 '양(量)'은 물론 '질(質)' 측면에서도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미래세대인 14세 이하 인구 비율(전국 12.3%)은 최고인 세종(20.1%)을 제외하면 10.4%(서울)~14.7%(제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생산가능인구(15~64세·전국 71.3%)는 부산(69.9%)을 제외한 8개 특별·광역시와 경기(73.0%)·충북(70.0%)이 70% 이상인 반면 나머지 도(道) 지역은 60%대에 머물렀다.

농어촌 지역 젊은이들이 대학이나 일자리 등을 찾아 도시로 몰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전국 16.4%)은 최고인 전남(23.7%)이 최저인 세종(9.5%)의 2배가 넘었다.

이 같은 지역 별 인구 구조 아래 '부양비(扶養比·dependency ratio)'는 세종·울산과 나머지 15개 시·도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 지역은 '유소년부양비(15~64세 인구 대비 14세 이하 인구)'가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보다 높은 반면 나머지 지역들은 그 반대였다.

특히 세종은 유소년부양비(28.5)가 노년부양비(13.4)의 2배가 넘었다.

15~64세 세종시민 100명이 어린이 28.5명, 노인은 13.4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전남은 노년부양비(36.8)가 유소년부양비(18.6)의 약 2배에 달했다. 전남지역 가장들은 세종과 달리 자녀들보다는 부모들은 더 많이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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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은 세종 12.5% 줄고 서울은 3.5% 늘어

세종은 지난해 인구와 마찬가지로 주택 수 증가율도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3.5%였다.

반면 세종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도시인 대전은 울산과 함께 증가율이 가장 낮은 0.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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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종류 별 주택 수는 △아파트(62.9%) △단독(21.0%) △다세대(21.0%) △연립(2.8%)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1.2%) 순으로 많았다.

세종은 아파트 비율은 전국 최고인 85.7%였다.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인 행복도시(세종 신도시)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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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독주택 비율은 인천(9.3%) 다음으로 낮은 11.8%였다. 또 나머지 주택들은 각각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낮았다.

따라서 세종은 주민들의 일반적 '주거의 질'이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세종은 지은 지 30년 이상이 된 노후(老朽)주택 비율도 전국(19.4%)에서 가장 낮은 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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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빈집 증가율은 △광주(4.9%) △전북(4.7%) △서울(3.5%)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세종은 감소율이 전국 최고인 12.5%에 달했다. 빈집은 전국적으로도 전년보다 0.4% 줄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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