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새 '아기 울음소리', 시·도 중에선 세종만 커졌다

올해 7월 출생아 수,2012년 7월보다 247.3% 늘어나
경기·제주,충남·북 등 6개 시도는 전체 인구 늘어도 ↓
주민 평균나이도 세종만 적어지고 16개 시도는 많아져

2021.08.03 13:33:39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전국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월간 출생아 수가 늘고 평균 나이는 적어진 지역은 세종시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 7월 17일에 찍은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금강 남쪽 지역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세종은 국내 유일의 '특별자치시'란 이름에 걸맞게 인구·주택·자동차 등 각종 통계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지난 9년 사이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어난 반면 평균 나이는 적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일보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7월말 기준 전국 주민등록인구 통계 자료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세종 외 지역은 인구 늘어도 출생아는 줄어

전국 출생아 수는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월 당시 3만9천503명에서 올해 같은 달에는 2만2천794명으로 1만6천729명(42.3%)이나 줄었다.

이 기간 월간 출생아 수가 증가한 시·도는 세종 뿐이었다. 91명(전국의 0.2%)에서 316명(전국의 1.4%)으로 225명(247.3%)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기준 출생아 수는 세종이 제주(314명)보다도 2명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세종(36만4천364명)이 제주(67만5천876명)의 53.9%였다.

최근 9년 사이 출생아 수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감소율은 △서울(49.7%) △경북(49.0%) △경남(48.6%) △대전(48.5%) △전북(47.7%)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국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5천85만1천82명에서 5천167만1천569명으로 1.6% 늘었다.

전체 시·도 가운데 줄어든 지역(감소율)은 △서울(6.5%) △부산(5.1%) △대구·대전(각 4.4%) △전북(4.2%) △전남(3.7%) △경북(2.4%) △광주(1.7%) △울산(1.4%) △강원(0.1%) 등 10곳이었다.

반면 늘어난 지역(증가율)은 △세종(253.3%) △제주(16.4%) △경기(12.4%) △충남(4.8%) △인천(4.0%) △충북(2.3%) △경남(0.3%) 등 7곳이었다.

하지만 세종도 증가율은 출생아가 전체 인구보다 6.0%p 낮았다.
◇세종시내 평균 나이 최고·최저 차이 23.1세

어떤 지역의 출생아 수는 인구 구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외국인을 제외한 우리나라 국민 평균 나이는 세종시가 출범하던 2012년 7월 38.9세에서 올해 7월에는 43.5세로 4.6세(11.8%) 많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세종은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적어졌다.

41.2세에서 37.6세로 3.6세(8.7%) 줄었다. 주거 환경이 좋은 신도시(행복도시)에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외지인이 많이 유입되는 게 주요인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에서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47.2세)으로, 세종과 9.6세 차이가 났다.

최근 9년간 평균 나이 증가율은 대도시인 △광주(13.6%) △대전(13.4%) △인천(13.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을 제외하면 △울산(9.0%) △제주(10.1%) △충남(10.7%) 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0.5%p 낮은 11.3%였다.
세종시민 평균 나이는 △적은 지역(신도시·10개 동) △중간 지역(조치원읍) △많은 지역(9개 면지역)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지난달 기준으로 신도시는 모든 동이 30대였고, 다정동은 33.6세로 가장 적었다.

또 구시가지 중심지인 조치원읍은 42.9세로, 전국 평균보다 0.6세 적었다.

반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자택이 있는 전동면은 세종시내에서 가장 많은 56.7세였다. 다정동과 23.1세나 차이가 났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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