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충청권 경제 생산·소비 '양극화' 현상 뚜렷

코로나 사태 2년 맞아 생산은 모든 지역서 회복
소비는 '공무원 도시' 세종만 회복,나머지는 침체
2분기 부동산업은 대전 제외 작년보다 생산액 늘어

2021.08.09 16:12:54

ⓒ충청지방통계청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지역 경제에서 생산과 소비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생산은 회복되고 있는 반면 소비는 '공무원 도시'인 세종을 제외하고는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소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영업시간과 거리두기 규제 등을 더욱 강화했다.

이에 따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세종은 모든 상품 대형소매점 판매액 증가

충청지방통계청이 '2021년 6월 충청지역 산업 활동 동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최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작년 같은 달 대비 시·도 별 광공업 생산액 증가율은 △충북(22.5%) △세종(14.5%) △대전(7.3%) △충남(4.7%) 순으로 높았다.

2015년을 기준치(100)로 삼을 때의 2분기(4~6월) 생산액 지수도 대전이 지난해 94.0에서 올해는 104.6으로 높아지는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가 나기 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통계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지역 별로 크게 엇갈렸다.

세종이 9.4%, 대전은 5.4%가 각각 늘었다. 반면 충남·북은 2.1%·3.3%씩 줄었다. 따라서 충남·북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2019년보다 줄어든 지난해 판매액보다도 더 감소한 것이다.

지역 별로 보면, 세종의 경우 6월 판매액 지수가 작년 254.2에서 올해는 278.1로 23.9포인트(p) 상승했다.

세종은 전체 상품군 가운데 작년 같은 달보다 판매액이 줄어든 상품이 한 가지도 없었다.

대전은 6월 판매액 지수가 지난해 81.7에서 올해는 86.1로 올랐다.

따라서 1년 사이 판매액은 늘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 했다고 볼 수 있다. 대전은 전체 상품군 가운데 가전제품만 판매액이 작년보다 줄었다.

충남은 판매액 지수가 1년 사이 95.5에서 93.5로 오히려 떨어졌다.

상품 별 판매액은 △의복 △신발·가방 △음식료품 등 3가지는 늘었으나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 △기타 상품 △가전제품 등 4가지는 줄었다.

같은 기간 충북도 판매액 지수가 84.6에서 81.8로 낮아졌다.

충북의 상품 별 판매액은 △오락·취미·경기용품 △가전제품 △의복 등 3가지는 늘었으나 △기타상품 △화장품 △신발·가방△음식료품 등 4가지는 줄었다.

◇2분기 대형마트 판매액도 세종만 늘어

한편 통계청은 2분기 '시·도 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 관련 통계자료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서비스업 가운데 '부동산업'의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생산액 증가율은 △충남(16.0%) △세종(12.5%) △충북(5.4%) 순으로 높았다. 반면 대전은 생산액이 오히려 4.0% 줄었다.

또 소매판매업 가운데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세종만 8.5% 늘었다.

나머지 지역은 감소율이 각각 △대전 7.6% △충북 4.0% △충남은 0.07%였다.

이 밖에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액은 세종이 5.3%, 충북이 0.1% 늘었다.

그러나 대전은 4.9% 줄었고, 충남은 변동이 없었다. 따라서 2분기 전체적으로 보면, 주요 서비스업 형편은 세종이 가장 나은 반면 대전은 그 반대였다고 볼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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