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광고문화 보려면 '세종 나성동'으로 오세요"

불법 광고물 철거된 곳에 옥외 전자광고판 5개 설치
코로나 어려움 겪는 상인들 위해 연말까지 무료 광고
내년부터 세종시와 상인·대학생들이 함께 본격 운영

2021.08.12 11:40:36

세종시 '나성동 먹자골목'에 설치된 대형 대형 옥외 전자광고판.

ⓒ세종시
[충북일보] 속보=정부세종 1청사와 2청사 사이에 있는 이른바 '나성동 먹자골목(791~797번지 일대)'이 첨단 광고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기사 충북일보 6월 29일 포토뉴스 보도>

세종시는 "나성동 중심상가에서 지난 6월 시작한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세종시 '나성동 먹자골목'에 설치된 대형 대형 옥외 전자광고판.

ⓒ세종시
당초 이 지역은 밤이면 각종 불법 광고물이 홍수를 이뤄 걷기도 힘들던 곳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행정안전부의 전국 공모에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 골목을 올 들어 일제히 정비했다.

이어 국비 등 7억 원을 들여 대형 옥외 전자광고판인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5개를 설치했다.
ⓒ세종시
광고판은 대각선 길이가 75인치(248㎝)인 양면형(兩面型)이 3개, 55인치(182㎝)인 단면형(單面型)이 2개다.

증강현실(AR)과 빅데이터 수집 기능이 있는 이들 광고판에서는 현재 골목 점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광고(80%)와 공익광고(20%)가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많은 점을 감안해 시범 운영 기간인 올 연말까지는 상업광고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는 이들 광고판을 지역 상인 및 대학생들과 함께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9~10월에는 총 10주 과정으로 10개 팀이 참가하는 '도시디자인 대학'을 개설할 방침이다.

세종시가 나성동 상가 밀집 지역인 791~797번지 일대 골목 150m 구간을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사진은 2019년 10월 29일 밤에 찍었기 때문에 현재 모습과 크게 다르다.

ⓒ최준호 기자
인근 도시상징광장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범 운영 중인 입체 광고시설인 '미디어 큐브(Media Cube)'를 행복도시건설청에서 이관받아, 내년 1월부터 전자광고판과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미디어 큐브는 국내에 설치돼 있는 스마트 미디어 큐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가로·세로 각 12m, 높이 17m)다.

홍종선 세종시 경관디자인과장은 "올 상반기(1~6월)에 시 전 지역에서 부과한 과태료와 이행강제금이 1억7천만 원이나 되지만 불법광고물은 사라지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첨단 광고매체를 활용해 자영업자들을 돕고 '디지털 문화'가 있는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시 나성동 791~797번지 일대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위치도.

ⓒ세종시

나성동(羅城洞) : '나릿재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충남 연기군 남면 송담·나성리와 공주시 장기면 당암리 일부 지역이 합쳐져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새로 탄생한 마을이다.

나성(羅城)은 옛날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2중으로 구성된 성곽(城郭)의 바깥쪽 긴 성벽(城壁)'을 뜻했다.

미국 서해안의 중심도시인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한자 표기도 나성(羅城)이다.

한편 당초 지난 1978년 가수 세샘트리오(전항·전언수·권성희)가 발표해 인기를 끌었던 대중가요 '나성에 가면(작곡 길옥윤)'은 배우 심은경과 가수 장미여관이 2014년에 다시 불러 더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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