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이상 주택' 거주율, 세종이 서울보다 높다

세종 78%, 서울 74%, 대전 39%,전국은 35%
난방·방수·환기 등 주택의 전반적 질 '전국 최고'
국토교통부 발표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2021.08.25 09:36:35

세종시는 주택의 전반적 질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모습이다.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올 들어 침체되고 있는 세종시 주택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개선소위원회에서 관련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충북일보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의 내용을 세종시를 중심으로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순서는 (1)주택 (2)주거 환경 (3)주거 이동 및 의식 (4)가구다.

(1) 주택
◇시민 4명 가운데 3명이 아파트 거주

보고서는 국토교통부 의뢰를 받은 국토연구원이 작년 7~12월 전국의 표본 5만1천여 가구를 실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모두 496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에는 정부가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수준을 능가할 정도로 상세한 내용이 많이 담겼다.

먼저 '현재의 주택 유형'을 보면 전국적으로는 아파트가 51.1%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이 31.0%로 그 다음이었다.

세종은 아파트 비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인 75.4%인 반면 단독은 인천(16.2%) 다음으로 낮은 20.0%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주거 환경이 나쁜 '반지하(半地下) 주택'에 사는 사람은 1.4%였다.

세종은 이보다 훨씬 낮은 0.8%였으나, 서울은 전국 최고인 4.4%에 달했다.
신생도시인 세종은 시민들의 '현 주택 거주기간'이 짧은 편이었다.

1년 미만이 전국 최고인 17.5%(전국 평균 11.0%)인 반면 15년 이상은 최저인 6.6%(전국 17.8%)였다.
세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새 집'에 입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나 새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전국(평균 21.7%) 최고인 56.0%에 달했다. 신도시(행복도시)의 분양 물량이 인구에 비해 많은 데다, 분양가격과 시세 사이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 주택을 구입한 사람 비율은 전국(평균 60.8%)에서 가장 낮은 33.6%였다.

전국 최고는 광주광역시(73.9%)였고, 서울과 부산은 각각 그 다음으로 높은 71.2%에 달했다.
◇비싼 주택 비율 서울보다도 높아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의 '현재 가격'이 3억 원을 넘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세종이 전국 최고인 77.8%였다.

서울(73.6%)보다도 4.2%p 높았다. 하지만 '모름/무응답' 비율은 서울(6.1%)이 세종(1.1%)보다 훨씬 높았다.

또 세종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시인 대전은 세종의 약 절반인 38.7%였다.

지역 별 주택의 평균 전용면적(전국 68.9㎡)은 △서울(61.0㎡) △대전(66.1㎡) △인천(66.5㎡) △세종(67.5㎡) △경남(69.5㎡) 순으로 좁았다.

반면 나머지 12개 시·도는 모두 70㎡가 넘었다.

전국적으로 주거시설의 난방 방식은 '개별 가스보일러(71.1%)'와 '지역난방(13.5%)'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세종은 전국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개별 가스보일러는 1위인 광주(92.1%)보다 크게 낮은 16.7%(최하위·17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역난방은 전국 최고인 67.8%였다. 또 울산·강원·경북·제주 등 4개 시·도는 지역난방 비율이 각각 0%였다.

신도시(행복도시)에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세종은 주택의 전반적 질도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소방시설 설치율(91.7%)'을 비롯해 △방범(44.0%) △방수(55.4%) △난방·단열(55.4%) △환기(54.4%) △채광(56.2%) 등의 양호율이 각각 1위였다.

또 △외부 소음 상태 양호율(35.4%) △재난·재해 안전성(40.8%) △화재 안전성(44.0%)은 각각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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