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30년간 무연고로 살아온 무인점포 절도 피의자에게 긴급복지 혜택을 제공한 청주시 이현정 주무관이 27일 흥덕경찰서장 감사장을 받았다.
27일 시에 따르면 흥덕구 운천신봉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이 주무관은 경찰이 절도 피의자를 검거·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족찾기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해 '현대판 장발장'인 절도 피의자가 새 삶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 주무관은 주민등록이 말소되고 부모가 모두 사망해 형제·자매 연락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기로 기록된 과거 제적부를 열람하고 가족관계를 일일이 대조하는 등 30년만의 형제 상봉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관할인 흥덕경찰서는 이 주무관의 공로를 인정해 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주무관은 "공직생활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작은 노력의 결실로 한 분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운천신봉동 행정복지센터는 관내 복지기관 4곳과 '구루물 복지협의체'라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장애와 주민등록말소(노숙), 가족 절연 등 복합사례를 가진 대상자의 종합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유소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