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의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되면서 6월 지방선거 공천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낙연계'로 불리는 친문(친문재인)의 박광온 의원을 제치고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앞서 입후보 없이 진행된 1차 투표에서 10%가 넘는 지지를 받아 2차 투표에 올랐다. 이어 2차 투표에서는 박광온 의원과 함께 상위 2위 안에 들었으나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로 넘어갔다.
박 의원은 결국 결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해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날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홍근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은 향후 민주당 안팎에서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관심을 모으는 현안은 오는 6월 지방선거다.
그동안 친문 또는 친낙 중심의 당 운용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또 지난 3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전 후보의 정치적 재기시기가 빨라질 경우 친문 중심에서 이재명 전 후보의 당내·외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친명계 원내대표 선출 후에도 당의 운용지침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패배하자마자 계파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은 국민적인 지탄을 받을 수 있어, 양측 모두 자제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4년 임기의 지방선거에서 공천다툼이 벌어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