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덕수(73)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지명됐다.
윤 당선자는 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새 정부는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한다"고 말한 뒤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아가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날 초대 총리에 지명된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큰 짐을 지게 돼서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또 큰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내는 등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된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주미 대사를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2012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28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당선자는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부총리 및 장관인사와 관련해 '책임장관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 "국정은 대통령과 총리, 장·차관들이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이라면서 아직까지 책임장관제까지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