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재테크'의 혜택 아시나요?

카드 결제는 자동이체·소액도 연체는 피할 것

2009.04.09 20:44:53

최근 전세계약 만료를 한 달 앞둔 회사원 김모(39)씨의 걱정이다.

이사에 가려면 일부자금의 대출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과연 순조롭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대출가능 한도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신용도 등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씨는 "이젠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신용점수가 떨어져 대출 자체가 거절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마저 든다"며 불안해했다.

◇나의 신용점수는

장기화된 불황에 돈줄이 말라가면서 신용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달부터 개인 채무연체 기록이 신용등급에 반영되는 기간을 종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공공기관 신용정보도 신용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신용이 곧 돈'인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철저하게 관리해온 신용이 곧 현실적 이익으로 연결된다.

개인 신용의 가치는 신용점수(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높은 등급을 받으면 대출 금리와 한도 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렇다면 본인의 신용성적표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용정보사에서 판단하는 신용성적표는 신용점수(1~1000점)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1~10등급)으로 구성된다.

이 때 우량고객일수록 신용점수가 높고, 등급은 낮다.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4등급 이상의 우량등급 보유자는 전체의 66.5%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연체 중이거나 과거 심각한 연체 경험이 있는 9~10등급 대상자도 9%나 된다.

다시 말해 10명중 1명은 매우 심각한 신용상태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개인 신용 점수는 KCB(www.allcredit.co.kr), 한국신용정보(www.mycredit.co.kr), 한국신용평가정보(www.creditbank.co.kr) 등 신용평가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용재테크'로 돈 아끼기

개인 신용에 있어서 가장 유의할 것은 바로 '연체'이다.

아무리 전문직으로 연봉이 높다 하더라도 작은 부주의로 장기 연체가 발생하면 일정기간 신용도가 추락하게 된다.

특히 바쁜 일상에 쫓기는 싱글 직장인들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일 등은 칼 같이 지키면서 휴대폰 요금 등 소액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체해 낭패를 보는 사례가 빈번하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용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연체"라며 "연체를 모두 갚는다고 해서 즉시 신용등급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떨어진 신용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항상 연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5만~10만원 이상을 5일 이상 연체하면 각 금융사에 그 사실이 알려진다.

따라서 신용 점수가 뜻하지 않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대출 이자, 카드 대금 등의 결제는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체가 되지 않았더라도 단기간의 빈번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단기성 자금의 빈번한 자금은 자금경색으로 평가돼 신용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신용카드 연체 등에 민감해 신용거래 없이 현금만 쓰는 습관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대출이 없고 현금만 쓰는 경우에는 신용등급을 산출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렵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정해놓고 소액이라도 연체 없이 꾸준히 신용 거래를 지속하는 것이 좋은 신용등급을 받는 지름길이다.

이밖에 과도한 대출도 당연히 피해야한다.

아울러 대출 목적이 없는데도 본인 신용도를 알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대출 가능 금액을 산출해보거나 사용하지도 않을 카드를 무분별하게 대량 발급 신청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다만 본인의 신용관리 목적으로 신용정보사에 직접 조회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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