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도 뭉치면 산다 - 동종업종 모여 시너지 극대화

다양한 품목 비교 가능… 상주인구 상관없이 변화에 안정적

2009.05.06 18:46:14

편집자 주

청주지역의 상권은 1990년대 이후 대단위 도시개발과 대형유통점의 상권 장악으로 다핵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효과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형성과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혼수거리, 인쇄골목 등 동종업종이 한데모여 상권을 이뤄 상호 호환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는 '카테고리(category:범주, 부류) 상권'이 소규모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카테고리 상권이 가지는 경쟁력, 청주지역에 형성돼 있는 카테고리 상권의 현황 등을 살펴보고 카테고리 상권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본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일원에 형성된 일명 '웨딩거리'. 이 곳은 현재 웨딩관련 업체 20여곳이 한데모여 성업중이다.

ⓒ김태훈 기자
1. 카테고리 상권의 경쟁력
2. 뜨고 있는 카테고리 상권
3. 지고 있는 카테고리 상권
4. 카테고리 상권 활성화 방안

청주시 사천동 공구상가단지, 남주동 웨딩거리, 사직동 애견거리, 수동 인쇄골목, 청원 남이면 혼수거리 등은 동종업종이 한데모여 하나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처럼 동종업종이 모여 이룬 상권을 '카테고리 상권'이라 부른다.

카테고리 상권은 업종간 상호 호환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쇼핑을 한결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비교 분석 후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매장간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기분 좋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상권은 상주인구의 변화에 따라 형성기, 중흥기, 쇠퇴기를 거친다.

그러나 카테고리 상권은 상주인구와 상관없이 풍부한 수요만 형성된다면 외부변화에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시 말해 풍부한 수요를 감안한 유사업종의 균일적인 배치는 서로 상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단 카테고리 상권을 형성한 상가들이 서로 상권을 주도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라야 한다.

개별 상가들은 서로 차별화된 제품의 개성으로 수요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상가간 특징이 없이 유사 업종만 난립되면 오랜 상권 활성기간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시너지 효과는 커녕 자칫 자생력을 상실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특히 지나친 공급과잉은 치열한 경쟁을 불러올 수 있어 마침내 상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진정한 카테고리 상권의 형성은 개성 없는 상가들이 공급과잉이 아닌 자생력을 갖춘 동종업종의 세 형성을 일컫는 것이다.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정갑용 상담사는 "업종간 상호 호환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며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면 '카테고리 상권'은 요즘과 같이 다핵화 속에서 효과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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