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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경쟁 '동반쇠락' 불러

수동 '인쇄골목'과 사직동 '애견거리'

  • 웹출고시간2009.05.18 20:06: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일대에 10여개 애견센터가 모여 형성된 '애견거리'

1. 카테고리 상권의 경쟁력
2. 뜨고 있는 카테고리 상권
3. 지고 있는 카테고리 상권
4. 카테고리 상권 활성화 방안

청주시 상당구 수동 일대에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인쇄·출판·디자인 관련 업체 100여곳이 몰려 있었다.

이 때문에 이곳은 일명 '인쇄골목'이라 불리는 특색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현재는 30여곳 정도가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도 이제는 인쇄업소가 사라진 자리를 다른 업종의 업소들이 차지하며 '인쇄골목'이라는 이름을 쓰기에도 어색함이 따를 정도다.

수동 '인쇄골목'의 쇠락은 200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인쇄업의 추락에 기인한다.

컴퓨터 사용의 일반화는 인쇄업의 입지를 축소시켰으며, 대형 업체들의 일감 독식은 영세업체들의 줄도산을 불러왔다.

또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지자체, 업체 등이 홍보비 절감에 들어가자 연말이면 홍수를 이루던 달력, 수첩, 메모장 제작은 자취를 감춰버렸다.

10년째 수동 인쇄골목을 지키고 있는 김모(50)씨는 "제본 제작 같은 단순한 일감조차 대형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기계를 세워 두다 시피 하고 있다"며 "한 해 인쇄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연말특수도 사라져 버렸는데 무얼 바라고 기다리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직동 일대의 일명 '애견거리'는 지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2001년 초반부터 불어닥친 애견열풍은 애견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불러왔고, 청주지역도 곳곳에 애견센터가 생겨났다.

특히 사직동 일대는 청주의 중심이라는 유리한 접근성에 규모가 큰 애견센터가 속속 입지하며 자연스레 '애견거리'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소음 등 애견센터가 가지는 특성은 시내 중심권에서 '애견거리'가 확장되는데 장애물로 작용했고, 결국 1~2년새 속속 생겨난 10여개 업소들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일부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업소들의 개·폐업만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에 따른 급격한 매출하락은 업소간 과당경쟁을 초래, 동반쇠락이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한 애견센터 관계자는 "애견거리가 생겨난 초창기에는 업주들간 연합회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잦은 업주의 변경과 의견 충돌로 현재는 사라진지 오래인데다 소통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업소가 경쟁도 예전보다 훨씬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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