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경찰 숨진 기도원생 가혹행위 수사

2009.06.01 14:45:45

옥천의 한 종교단체 기도원에서 숨진 60대 여성의 사망원인이 영양결핍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기도원 측의 가혹행위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5일 오전 7시 40분께 군내 A기도원에서 숨진 K모(63.여) 씨가 영양결핍으로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의견에 따라 기도원 관계자 등을상대로 경위를 조사 하고 있다.

경찰은 시설 관계자로부터 숨진 K씨가 한 달 가까이 제대로 식사를 못했고 숨지기 3~4일 전부터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K씨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방치한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하는 중이다.

또 K씨의 팔과 다리 등에서 피멍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구타 등 가혹행위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시설측은 K씨가 스스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침대 등에 부딪혀 멍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인이 영양결핍으로 드러난 만큼 의도적으로 밥을 굶기는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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