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값 '뚝'… "가스차 몰맛 난다"

이달 757.72원… 올들어 치저치 운전자들 반색

2009.06.09 19:28:59

충북도내 월별 휘발유 경유 LPG 가격 추이

휘발유와 경유 값은 올들어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반면 수송용 LPG 값은 최저치로 떨어지자 가스차 운전자들이 연료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며 반색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충북지역 휘발유 값은 ℓ당 1천570.61원으로 6개월 새 300원 가까이 올랐다.

경유 값은 ℓ당 1천337.33원으로 지난 1월 1천271.38원보다 60원 가량 소폭 상승했다.

반면 LPG 값은 지난 1월 853.16원으로 출발했던 게 이달 8일 현재 757.72원으로 100원 가까이 떨어지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05년 2차 에너지세제 개편 때 목표로 삼은 휘발유와 경유, LPG의 상대가격비율인 '100:85:50'과 비교하면 8일 현재 '100:85:48'로 LPG가 2%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앞서 지난 5월만 하더라도 휘발유와 경유, LPG 등 수송용 연료간 상대가격비율은 '100:85:52'였으나 이달 들어 LPG 값이 ℓ당 5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4%포인트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셈이다.

연비를 감안했을 경우에도 이들 연료가 상대가격비율은 '100:65:58'로 정부의 목표가격비율인 '100:66:60'에 비해 LPG는 2%포인트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충북지역 수송용 LPG 값은 1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인 상승세 속에 12월 초 1천100원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가격이 크게 내려 1~5월 800원대로 안정세를 유지하다 6월에는 7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전 최저가격이던 2007년 10월 ℓ당 771원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 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세로 LPG 공급가에 영향을 미치는 LPG 수입가격(CP)과 환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송용 LPG 값이 안정세로 돌아서자 가스차 운전자들은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청주에서 괴산까지 가스차량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31·청주시 상당구 사천동)씨는 "오를 때는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장이 이제와 반응을 보이는게 늦은감은 있지만 주머니가 점점 얇아지는 요즘 모처럼 좋은 소식"이라며 반겼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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