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산 능금

2024.09.19 14:20:20

산 능금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고 조그만 열매 속에
눈매 고운 산새의
지저귐이
고즈넉이 들어 있는 듯하네

고 단내 나는 열매 속에
아침이슬 또르르 굴러서
풋풋한 산 내음을
물어오듯 하네

고 때깔 고운 열매 속에
시샘 모르는
그녀의 눈길이
오도카니 머물러 있는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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