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이야기 - 기펜재(Giffen goods)

2009.06.18 20:30:42

수요의 법칙이란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가 증가한다는 법칙을 말한다.

그러나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듯이 수요의 법칙에 어긋나는 재화가 존재할 수 있다.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를 '열등재(inferior good)'라 한다.

이같은 열등재 중에서도 가격하락시 수요를 줄이는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를 압도하는 경우, 바로 열등재 정도가 심한 경우가 바로 '기펜재(Giffen goods)'이다.

어떤 재화가 수요의 법칙을 충족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장 먼저 지적한 사람은 기펜(Robert Giffen, 1837~1910)이라는 경제학자였다.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수요의 법칙에 위배되는 재화를 '기펜재'라고 한다.

가격이 떨어질 때의 효과(가격효과)를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로 나눠보면 대체효과에 의해서는 상대가격의 변화로 인해 열등재라도 수요가 늘어난다.

소득효과에 의해서는 실질소득의 변화로 인해 열등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따라서 두 효과의 합에 따라 열등재와 기펜재가 구분된다.

즉 '대체효과(+)>소득효과(-)'라면 결과적으로 수요가 늘게되는 열등재가 되고, 반대로 '대체효과(+)<소득효과(-)'라면 가격하락의 대체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 소득효과가 발생하는 기펜제가 된다.

예를 들어 한 달 소득이 3만원인 사람이 하루에 1천원 짜리 라면 하나씩 먹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때 한 달에 라면 수요량은 30개이다. 그런데 어느 날 라면 가격이 500원으로 내려 30일 동안 사용한 라면값이 1만5천원 남게 됐다.

그 동안 이 사람은 먹고살기 위해 라면만 먹고 살았지만 이처럼 돈이 남게 되자 밥이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평일에는 라면을 먹고 일요일에는 밥을 먹게 됐다.

이렇게 되면 라면 가격이 내렸는데라면 수요량은 줄어들게 되므로 라면은 기펜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기펜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펜재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에서의 거의 모든 재화는 수요의 법칙을 만족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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